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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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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노귀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810회 작성일 2022-06-20 21:00

본문

정녕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가

노 귀 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누군가 노래했지

정녕 그러한가

결실 하나 얻자고

벌 나비 불러서

가진 것 다 내주고

주검까지도 제 그늘에 두는

순리의 꽃을 보자

태어나는 순간부터

다른 생명 빼앗거나

그저 얻어 살고도

제 주검마저 꼭꼭 숨겨두는

이기의 사람도 보자

세상 모두가

저를 위하여 존재한다 여기는

오만이 부끄럽다

원하는 것

뭐든 갖겠다는 탐욕이

추하다

생태 사슬 제멋대로 주물럭대는

무법자의 모습이

창피하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노래해서

미안하고 염치없다

받은 만큼 갚을 길 없어

덜 받기로 살고

모든 생명 속 하나로 존재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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