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밤을 건드린 벌레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진관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4건 조회 786회 작성일 2006-08-17 15:27

본문

밤을 건드린 벌레

                  김진관


아늑한 잠을 끌어안은 나른했던 하루가
옆방에서 날아오는 외마디 소리에 깨어나
술이 덜 깬 사람처럼 애들 방으로 가보니
못 보던 꼴들에 웃음보가 터졌다

큰애는 책상위에서 소리를 질러대고
작은애는 베개를 들고 한쪽 구석에 처박혀서
방바닥을 향해 악을 써 대며
저리 가라고 빌고 있기에
켕기는 마음으로 눈길을 돌리니
엄지손가락만 한 바퀴벌레가
시커먼 덩치를 번들거리면서
머리에서 뻗어 나온 두 가닥의
더듬이를 제멋대로 휘젓는데
보는 이가 소름이 돋는다
한창 틀거지를 뽐내느라 얼이 빠진 놈을
신문지를 말아서 죽어라고 후려치니
싸움은 싱겁게 끝이 났다

바라건대 벌레와 얘기를 할 수 있다면
잠자던 사람들을 모아놓고
나 홀로 대드는 속내를 알고 싶은데
어림이 가는 건
벌레보다 못한 인간들 때문에
살기 싫어서 이러고 있으니
패 죽이라고 말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추천1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진관님의 댓글

김진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찾아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참으로 고맙습니다. 문운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9건 39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9929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6 2022-07-05 0
19928 박영춘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787 2006-05-13 0
19927 김홍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2006-05-27 1
19926
인사드립니다 댓글+ 11
김진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2006-06-05 2
19925
공허(空虛) 댓글+ 6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2006-06-08 3
19924
그리움(12) 댓글+ 6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2006-07-12 0
열람중 김진관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787 2006-08-17 1
19922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2006-12-10 4
19921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2017-03-28 0
19920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2020-08-10 1
19919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01-30 0
19918
꽃샘추위 댓글+ 11
전정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2006-03-23 6
19917
인사 드립니다 댓글+ 13
김영미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788 2006-06-09 2
19916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2006-07-13 0
19915
여름여행 댓글+ 4
함재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2006-08-04 3
19914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2017-02-08 0
19913
진정한 위로 댓글+ 5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2017-02-24 0
19912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2019-10-09 2
19911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2020-04-08 1
19910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2021-09-12 2
19909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2023-03-22 0
19908
통증의 입 댓글+ 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9 2016-10-13 0
19907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9 2017-05-05 0
19906
가을 강 댓글+ 5
박원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9 2017-09-30 0
19905 김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9 2018-06-07 0
19904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2005-02-21 7
19903
오 늘 댓글+ 7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2006-05-18 1
19902
버팀木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2006-06-15 1
19901
새벽 댓글+ 2
박치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2006-11-28 4
19900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2017-03-26 0
19899 no_profile 김용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2019-03-26 0
19898 강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2019-10-25 3
19897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2020-03-15 1
19896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 2019-12-10 2
19895 no_profile 최강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 2020-10-11 1
1989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 2021-11-13 2
19893 소진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 2022-01-21 1
19892
가로등 댓글+ 4
차연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2 2006-08-16 0
19891 朴明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2 2006-12-04 4
19890
실체 댓글+ 3
강인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2 2007-11-06 3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