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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과 남대문 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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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635회 작성일 2008-02-12 23:31

본문

고향 산동네 위
나무 사다리 타고 올라간 장독대
서울역도 보이고 남대문도 보인다.
내려가면 올라와야 직성 풀려 구겨질
추석 귀성표 사려는 서부역
밤새 찬 바닥에 줄지어 앉아있는 인파
점 보다 크게 보이는 날
참새들은 하늘 높이 날아만 간다.
건너 집 문간방
어머니와 어린 여섯 식구
깡 소주 누가 많이 마시나 내기하는 요령에
안주 대신 물 마신 따뜻한 체온
소주 등에 지고 떠나신 아버지
언제나 고구마 먹으면 체하는 습성이 물려준
들이킨 김치 국물 보다 따끈한
메주 쓰는 김 보다 옅게 피어오른
고구마 쌓인 구들장 넘어
저녁 먹는 모습이 보인다.
떠나고 오는 사람이 있기에
더욱 슬픈
소금가마 쌓였던 염촌교 지나 서울역이 있기에
남대문은 가까이 있다.
비 오는 날에는 우산더미 머리에 이고
날씨 맑은 날 공동 수돗물 넘치는 넓은 대야
찐빵 머리에 이고 팔십 계단 내려가신 발길
서울역 다리 난간 돌은 누구의 손때인가
반들거리기만 하다.
열려진 소금가마 사이로 빠져나온 소금
떠나는 기차 연기에 녹아 흐르고
가치담배 리어카 카바이드 불에 붙여 입에 물고
친구 엄마 抱主로 있는 陽洞으로 오를 때
어디선가 불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그 때 남대문은 불 낳지만 서울역 기차는
소금가마 싣고 떠나고 말았다.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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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친구 따라
양동에 그 쪽방에 학생들
공부가르쳐주는 그 봉사활동을 그냥 따라 가본적이 있어요
1층에서는 몸을 파는 장소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 그 다락방에선
아이들에게 숙제 가르쳐 주는 친구의 모습
불타야 할 것은 진정 무엇인가
다시금 떠올려 봅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디선가 불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그때 남대문은 불났지만,>
여기에서도 T V를 거쳐 상세한 뉴스와
불을 끄는 모습 불덩이가 떨어지는 소리까지
녹화되어 너무도 슬프게 넋 잃고 쳐다보았습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곳을 늘 지나다니실 시인님의 가슴이 오늘처럼 늘 무너져 내리실 것 같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일들은 종종 이렇게 일어나 사람들을 어이없게 만드는군요.
뵙고 갑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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