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창원방송총국 취재요청

淸 岩 琴 東 建

주 오일 근무라 한산한 거리와 아파트의 빈 주차장은
내게 활기찬 하루를 열어준다
배고픔으로 주린 배 움켜쥐며 막바지 작업에 몰두
핸드 폰이 울린다 목까지 찬 숨을 고르며 여보세요
금동건 입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낙 낭한 여자의 목소리였다
여기 KBS 창원총국 이상인 작가입니다
그러세요 무슨 일로 선생님을 취재하고자 합니다 허락해주세요
제가 무슨 잘난 사람도 정치인도 아닌데요
그저 환경미화원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취재하고 싶은 거랍니다
어려운 환경과 노동의 현장 속에서 묵묵히 일하시며
정식 시인으로 등단함과 문인 할 동을 하시는 모습을
취재 도민과 함께 하고자합니다 취재 허락해주세요
수차례 거부했다
KBS 부산총국에서도 끈질긴 취재요청에 거부했지만
이번만은 만만찮은 작가 분이었다
마지못해 예하고 답을 드렸다
그러고 뒤돌아서니 불안감과 걱정뿐이다
취재는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간이라 한다

취재 첫째 날과 둘째 날의 스케치를 2편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취재 첫날 10월8일 둘째 날 10월9일입니다

2007년 10월 6일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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