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귀뚜라미의 완전 변태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512회 작성일 2015-11-28 17:23

본문

 
귀뚜라미의 완전 변태

내일 봐
하늘 위에도 땅이 있고 땅 밑에도 하늘이 있는 동물 세상
깊은 산 속 외딴집 할머니 등에 귀뚜라미가 앉았다.
높이 올라올수록 등이 굽은 말 없는 집
새벽 돌 나르는 어머니 바람소리에 놀라 손등을 밝혔다.
날개 좌우로 흔들지 못하고 상하로 흔드는 변태 전
무척추동물
바퀴벌레보다도 날갯짓 못하고 다리가 긴 우리의 변태
곱등이, 아이는 무서워 질겁하는 사이
뛰어 넘는 땅 위에 하늘이 있다.
날개 달린 발이 산을 넘어 날아온다.
양철 물통 물을 마시고 물푸레나무에 입을 닦는다.
할머니 없는 마당에 귀뚜라미 변태해 날개 퇴화한
곱등이, 지붕 날아가는 혼불이 되어 시혼(詩魂)에 이른다.
어머니 바람이 할머니 굽은 등
계속되기 보다는 반복되는 못다 핀 꽃등에 업은
바다 물결 닮은 바람불기에 버리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
아홉 고개 넘는 마당에 손에 잡히지 않는 귀뚜라미 뛰어다닌다.
손에 잡히는 열기 눈 비벼 떨어내
갈 곳 없는 마음에 소금꽃을 피운다.
변태는 하얀 가슴에 이르러
곱등이, 긴 수염 떨치고  
할머니 못다 한 굽은 등에 오른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등이 굽은 귀뚜라미를  곱등이라 하지요
나이가 들면서 허리가 "ㄱ" 이 되어
곱등 아닌 곱등의 형체로 변하는 인간의
형성을 느끼게 됩니다
날아 가는 시혼,
죽음을 향해 땅밑으로 들어가지만 하늘이 곧 땅이고
땅이 곧 하늘임을 곱등을 통해서 다시한번 일깨워 봅니다
고맙습니다

황현중님의 댓글

황현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변화는 자연의 숙명입니다.
변화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것은 우주 안에 아무것도 없다고 합니다.
귀뚜라미의 변태를 통해 생의 진리를 깨닫습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야산 외딴집 할머니와 화자가 바라보는 사물의 뀌뚜라미 속에서
인생의 깊은 뜻을 바라다 봅니다
또한 다리가 긴 뀌뚜라미를 통해 창작의 열기에 시혼을 담아 펼치는
화자의 굳은 열정도 느껴봅니다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4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5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0 2015-04-24 0
349
이제는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5 2015-09-22 0
34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7 2015-12-26 0
34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8 2016-03-15 0
34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8 2016-06-07 0
34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9 2016-08-24 0
34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6 2016-11-16 0
343
바다 위 새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9 2017-01-18 0
34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7 2017-04-22 0
341
東振이 兄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9 2017-08-29 0
34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3 2017-11-11 0
339
사진 속 건물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7 2012-01-01 0
33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9 2012-10-26 0
337
봄, 봄, 봄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9 2013-06-11 0
336
맨 윗집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4 2013-12-15 0
33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4 2014-06-06 0
33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3 2014-12-26 0
33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1 2015-05-05 0
33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9 2015-09-29 0
331
오늘의 生감자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1 2016-01-01 0
33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7 2016-03-21 0
329
秋夕滿月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9 2016-06-15 0
328
겨울기도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1 2016-08-24 0
327
가지치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6 2016-11-16 0
326
절대각(絶對角)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9 2017-01-18 0
325
하늘 天, 땅 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4 2017-04-22 0
324
떠있는 집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1 2017-09-10 0
32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4 2017-11-11 0
322
다문화 화분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1 2011-06-04 0
32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1 2012-01-15 0
32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8 2012-11-04 0
319
현(炫)의 노래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7 2013-06-22 0
318
살아가는 길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6 2013-12-24 0
317
오늘의 텃밭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7 2014-06-17 0
31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2 2014-12-29 0
31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3 2015-05-16 0
31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9 2015-10-03 0
313
선로의 길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1 2016-01-07 0
31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9 2016-03-25 0
311
아들의 안경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0 2016-06-15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