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개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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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549회 작성일 2016-02-03 17:09본문
겨울 개나리
김혜련
이곳 남도 땅에서는 인색하기만 한 눈이
모처럼 발이 푹푹 빠지도록
인심 후하게 찾아왔다.
지난 봄 한철 왔다가
홀연히 떠나버려
가슴 한구석이 내내 시리더니
돌아온다는 자기 닮은 노란 카톡도 없이
예년보다 두 달이나 먼저 불쑥 찾아와
얼어붙은 내 마음을 놀래킨다.
우듬지에 내려앉은 햇살이 반갑지만
아직은 카키색 칼바람이 대세라며
나이 들어가는 내 몸의 건강부터 걱정해 준다.
산다는 것은 나이테가 늘수록
연민의 눈금이 올라간다는
어느 선생님의 글귀를 떠올리며
노란 네 얼굴에 미소로 화답하는데
봄이 익어가는 소리가 심장을 뛰게 한다.
만 리 밖에서 이 눈보라를 뚫고
이곳까지 찾아와 준 그 노란 원정에 감사하며
내 몸에 걸친 패딩점퍼 한 벌 벗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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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나리... 참 이쁘죠.
제가 사는 곳은, 배꽃과 목련꽃부터 피기 시작했답니다.
한국의 날씨보다 조금 따스하지요.
점퍼를 벗어주고 싶은 시인님의 마음이 곱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은 식물도 어리둥절하는 계절입니다
겨울이면서 봄 같은 이 계절에 혼란의 아픔을 이겨내며
노란미소를 내뱉는 개나리...!
요즘 강원도 아침기온이 영하18도를 오르내리면서 (한 때 영하22~23도)
지금은 벌써 봄의 기운을 바라고 있지요
멋진 봄의 손짓을 기다려 보면서 ...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희망찬 봄의 전령
개나리
갗난 애기 같은 여린 순수성
따뜻한 마음 봄햇살처럼 따사롭습니다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성재 님, 김석범 님, 정경숙 님,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마전에 눈이 많이 왔는데 그 추위 속에서도
노란 개나리가 피어있더군요. 놀랍더군요. 일견 반가웠지만
한편으론 추위에 떠는 모습이 연민으로 다가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