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를 닦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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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398회 작성일 2009-05-04 13:20본문
<곰팡이를 닦으며>
김혜련
등암리 교원 사택 1동
그 메마른 꽁무니를
미행해 보라.
105호실 금속 현관문
녹이라도 알맞게 슬었으면
차라리 맘 편할 텐데
어울리지 않은 요란한 곰팡이로
문신한 조폭 등짝이다.
푸른 털 사이로
검은 송곳니를 숨긴 놈은
걸레를 대는 순간
푸른 색 체루가스를 뿜으며 이를 간다.
망측하게 울음보 터진 나
뭣 때문에
미물도 아닌 곰팡이와 싸우며 사는지
장판 밑에 사는 수컷지네한테 묻고 싶다.
오늘도 김밥천국에서 김밥 한 줄 사먹고
학교에 가는 어린 아들 녀석이 있는데
나는 왜 이 낯선 곳에서
검푸른 곰팡이 놈과 쌈질이나 하는지.
김혜련
등암리 교원 사택 1동
그 메마른 꽁무니를
미행해 보라.
105호실 금속 현관문
녹이라도 알맞게 슬었으면
차라리 맘 편할 텐데
어울리지 않은 요란한 곰팡이로
문신한 조폭 등짝이다.
푸른 털 사이로
검은 송곳니를 숨긴 놈은
걸레를 대는 순간
푸른 색 체루가스를 뿜으며 이를 간다.
망측하게 울음보 터진 나
뭣 때문에
미물도 아닌 곰팡이와 싸우며 사는지
장판 밑에 사는 수컷지네한테 묻고 싶다.
오늘도 김밥천국에서 김밥 한 줄 사먹고
학교에 가는 어린 아들 녀석이 있는데
나는 왜 이 낯선 곳에서
검푸른 곰팡이 놈과 쌈질이나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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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청소도 삶의 과정이지요 .. 수양이지요
자신을 돌이켜보는 미덕이 아니올련지...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김석범 님, 반갑습니다. 청소도 마음의 수양이라는 말씀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