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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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395회 작성일 2009-08-07 19:07본문
<육교에서>
김혜련
그리움이 외등처럼 붉어지는
깊은 밤이 오면 나는
육교 위를 걷는
오래된 습관이 있다.
천근만근 무거운 가슴으로
육교 위로 올라가면
무슨 방법 있을 거라 위로하지만
정작 너 또한 이 무거운 굴레에서
도망치고 싶진 않았을까
한번쯤은 천형 같은
잔혹한 운명
원망하진 않았을까.
오늘 밤에도
너의 여린 자궁 속으로
폭군 승용차들이 끝없이 지나가고
요란한 경적 소리에
잠 못 드는 너는
울다 졸다 반복한다
나도 너와 함께 울다가
눈치 없는 모기 몇 마리 죽이고
내려온다.
김혜련
그리움이 외등처럼 붉어지는
깊은 밤이 오면 나는
육교 위를 걷는
오래된 습관이 있다.
천근만근 무거운 가슴으로
육교 위로 올라가면
무슨 방법 있을 거라 위로하지만
정작 너 또한 이 무거운 굴레에서
도망치고 싶진 않았을까
한번쯤은 천형 같은
잔혹한 운명
원망하진 않았을까.
오늘 밤에도
너의 여린 자궁 속으로
폭군 승용차들이 끝없이 지나가고
요란한 경적 소리에
잠 못 드는 너는
울다 졸다 반복한다
나도 너와 함께 울다가
눈치 없는 모기 몇 마리 죽이고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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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좋은 詩 잘 감상하였습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허혜자 님, 반갑습니다.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