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 오후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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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131회 작성일 2019-08-25 14:27본문
늦여름 오후 어느 날
조소영
그 덥던 여름의 끝
오후 어느 날 보랏빛 도라지꽃 등에
잠자리 날아와 앉았다
여리고 가냘픔이 어쩜 이리도 똑 닮았는지
서로 기댄 여름날
고요한 그림자를 보았다
여름의 끝을 잡고
호숫가 키 작은 나무에 잠자리 날아와 앉았다
여름날 무더위를 늘어뜨린 그림자는
사책을 즐기는가
어느새 호숫가에 드러누워
길게 하품을 한다
유년시절 오후 어느 날
아마도 사월이었을까
우물 둥지 손바닥 만한 밭 하얀 대파 꽃
그리움이 만발하고
그때 보았던 풍경 속 벌들
귓전에서 노는데
그 덥던 여름 끝자락
가슴 가득 차오르는 그리움 꺼내어 곱씹으니
어느덧 잠자리 투명한 날개에서도
가을 하늘이 보이고
우리의 마음도 가을로 들어선다
조소영
그 덥던 여름의 끝
오후 어느 날 보랏빛 도라지꽃 등에
잠자리 날아와 앉았다
여리고 가냘픔이 어쩜 이리도 똑 닮았는지
서로 기댄 여름날
고요한 그림자를 보았다
여름의 끝을 잡고
호숫가 키 작은 나무에 잠자리 날아와 앉았다
여름날 무더위를 늘어뜨린 그림자는
사책을 즐기는가
어느새 호숫가에 드러누워
길게 하품을 한다
유년시절 오후 어느 날
아마도 사월이었을까
우물 둥지 손바닥 만한 밭 하얀 대파 꽃
그리움이 만발하고
그때 보았던 풍경 속 벌들
귓전에서 노는데
그 덥던 여름 끝자락
가슴 가득 차오르는 그리움 꺼내어 곱씹으니
어느덧 잠자리 투명한 날개에서도
가을 하늘이 보이고
우리의 마음도 가을로 들어선다
추천5
댓글목록
정윤호님의 댓글
정윤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의 창가에는 벌써 가을이 와서
기웃대나봅니다.
가을 햇살 손에 쥔
배롱나무
마지막 덧칠 작업을 하느라
분주한 공간에
파란 하늘 잠자리 떼는
배경이 되는...
좋은 작품 잘 감상했습니다.
조소영님의 댓글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에 대한 열정은 주말에도 쉬지 않으시고
따뜻한 마음을 두고 가셨네요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요즘
강아지풀 반가는 산책 길이 좋습니다
시인님 편안한 쉼 되세요
공감 댓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