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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을지로 사이 무교동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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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2,854회 작성일 2011-03-18 23:53

본문

종로 · 을지로 사이 무교동 이야기 (1)

이 순 섭

왼쪽으로 돌려야

왼쪽 귀로 들을 수 있을까요?

계속되네요!

서대문 로타리에서 광화문 걸어가는 거리

케리부륵 구두에 발은 더욱 빛나

울고 있나요 전, 행복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소녀의 편지 봉투

살며시 뜯어 뒤면에 쓰는 마음의 글이기에

들락날락 젊음의 길 홀로 마신

호프의 깊은 맛은 쓰리기만 합니다.

광화문에서 종로 3가

뚜렷이 처음 만난 女人이 자랑스럽기에

구기터널 계곡 지나 어둠에 마음을 묻어버렸습니다.

이젠, 흔들려오는 양쪽 귀

손에 가린 유리가 따듯해 오고

아름다움 찾는 소리가 들립니다.

무교동은 어디인가요?

낚지에 두부, 막걸리 마신 날

거리에 쓰러진 女人 업고 가는 남자가 미웠습니다.

의족 가게 지난지 오래

4 · 19 도서관 지나 술 마신 女人 구토해

버려진 지팡이 아닌 그 무엇?

십자가 모양 편지 봉투 접으니

아름다은 두 눈이 보입니다.

저 건너 용의 꼬리 감긴 청계천 고가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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