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탬버린 머리 높이 흔들어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047회 작성일 2016-02-15 11:02

본문

 
탬버린 머리 높이 흔들어요
 
                                                                                       李 優 秀
 
무교동 낚지 골목
낮은 무대 위 드럼 두드리는 스틱에 맞추어
그녀들 허벅지 흰 살결 감싼 두께만큼 일정한 간격
썰어놓은 두부 집어 먹는 나무젓가락
고무나무 젖가슴이 아니었어요.
스틱 대신 두드릴수록 고무나무 몸통 입술 날카로운 선에 잘려나가
흘러내린 하얀 끈끈한 진액, 우유 빛깔처럼 빛나
골목길에 술에 취해 쓰러진 여인 엎고 사라진 사람
누구인지 모르겠어요.
지금도 그곳에 가면 무과수 제과가 있고
청진동 현대여관이 있는 곳
새벽 멀건 콩나물해장국에 유난히 큰 선지
내 심장 뚫고 나온 시한폭탄이었어요.
24:00 통행금지 넘어가는 시간은 불광동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모래가 잔잔히 잠든 모래내 잊지 못해
다음날 아침 중림동 지나 만리동 산동네로 이어졌어요.
버스 창문으로 바라보이는 여인들이 아는 여인들처럼 보여
연탄불에 데운 뜨거운 물로 몸 씻은 육체는 거짓을 하는 법이 없지요
살아있는 바늘로 찌르는 연속적 짧은 아픔
꼭 일주일 후 주기적으로 나타나 작은 지구를 만들 듯
꼽추가 곱추가 아니 듯 가슴 뚫고 나온 여인의 등
고개 넘어 밀림 고무나무 두 큰 잎 닮은 두 젖가슴이었어요.
꼽추를 사랑한 정상적인 사람이 없는 것처럼
오늘 아침 낳아 부화하지 못한 두 알과도 같이 한 곳에 모인
가슴 앞으로 다소곳이 두 손 모아
졸업이 머문 음악이 끝나도 탬버린 무교동 무대로 던지지 않고
늙어가는 사내가 되게 하여주십시오.  
지금 겨울 고무나무는 집안에서 봄 준비로 몸속에 감추어둔
젖을 땅 밑 뿌리로 모으고 있습니다.
오늘 전라도 光州가 아닌 경기도 廣州로 성장 판 주소를 옮겼습니다.
탬버린 둥근 원 안에서 태양이 솟아오릅니다.
지금 방금 세계 날씨에서 로마에는 비가 온다고 하네요.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교동을 지나다 시선과 가슴 속에 자리 잡은 배경의 추억이
잔잔히 그려지네요
그시절 젊음과 교차하는 번민이 현실과 대조되어 이미지의 확장을 불려들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4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50
분단시대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5 2016-02-27 0
349
여름 소나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3 2016-04-28 0
348
老 神父의 告白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1 2016-08-07 0
347
시간의 法則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5 2016-10-26 0
34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1 2017-01-05 0
345
힘의 역학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6 2017-03-16 0
344
사람이야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9 2017-08-12 0
34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8 2017-10-25 0
34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5 2019-04-05 0
341
금전출납부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9 2011-04-17 0
340
겨울광장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9 2011-10-21 0
33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0 2012-07-17 0
33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0 2013-04-25 0
33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7 2013-11-02 0
336
돈독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2 2014-04-21 0
335
꽁치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4 2014-11-03 0
33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5 2015-03-30 0
33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 2015-09-04 0
332
누군가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 2015-12-01 0
33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1 2016-03-02 0
330
우리들의 기도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2 2016-05-19 0
32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1 2016-08-07 0
328
자기소개서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3 2016-10-26 0
32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1 2017-01-05 0
326
희망가(希望歌)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2 2017-03-25 0
325
영숙이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3 2017-08-21 0
32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5 2017-11-01 0
323
껌의 歷史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4 2019-04-05 0
32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6 2011-04-26 0
32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1 2011-10-27 0
320
목표값 찾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7 2012-09-02 0
319
오늘의 중식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2 2013-05-06 0
318
숙녀와 펑크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9 2013-11-16 0
31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4 2014-05-03 0
316
안전한 門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 2014-11-14 0
315
혀의 역할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1 2015-04-07 0
31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4 2015-09-12 0
313
FTA 돼지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5 2015-12-04 0
31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4 2016-03-05 0
31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0 2016-05-19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