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10월의 합창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875회 작성일 2016-07-05 12:18

본문

 
10월의 합창

李 優 秀
 
10월 1일 양복 입은 얼굴 사진 찍는 이
10월 15일 15년 넘게 옆 사람과 몰지도 않은 자동차운전면허증
갱신하러 그렇게 기분 좋은 비 오는 날 운전면허시험장으로 갔다.
사진은 한 장이 필요했다.
10월 29일 피 뽑고, 가슴에 X-RAY 투시하고
6년 만에 위에 불빛 반짝이는 호수를 강제로 집어넣었다.
참을 수 있는 일순간 구역질
대합창이 끝나 하늘을 나는 기분으로 논밭 집에서
하루건너 빈속에 먹는 보리밭은 꿀맛이었다.
오늘의 길잡이로 내몬 허허로운 발걸음 위속은 뒤틀렸다.
새삼 떠오르는 어머니의 안심과 아버지의 평온 뒤
날카로운 짓눌림. 물갈이와 비교되는 왕성한 식욕은 잠시 오간지 오래
버팀목 잠시 무너졌다. 일어선다.
지구의 머리가 아프다. 돌아서는 손길에 떨어지는 일일수첩
묶여 갇혀있는 종이 중 분리되는 낱장
거기에는 어느 가장 가족들 주민등록번호가 기록되어 있다.
급히 서두르는 가슴 속 길은 기도의 암송
끝이 보이지 않는 기억에 분산되는 잔주름
어둠이 내몬 10월 깃발이 찢어져 대단원의 합창은 끝났다.
어느 아내가 아침 퇴근해 집에 들어오는 어느 남편에게 드릴
매생이국이 긴 머리카락 길게 휘날리며 끓고 있다.
끊어지는, 11월도 떠나가고 있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 가을날의 추억이 저 하늘의 구름처럼 모였다 흩어지고 있네요
항시 좋은 일만 담고 싶은 바람도 있지만, 인생사 그리 쉽지 않지요
그저 순리에 따라 몸을 맡기고 바람의 손을 잡을 수 밖에요 ..
지난 가을의 잔상을 다시금 떠 올려 보면서 다시금 세월의 파도를 따라 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0월에 펼쳐진 많은 일들이 가족들의 기도속에
무사히 보냈음을 엿보게 합니다
아플때 부모님 얼굴 아련거림과세상살이
힘뜰때 함께하는 가족들의 응원
따뜻한 메생이 국이 아련거리는 시월의 합창 잘 듣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4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50
小白山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8 2016-10-06 0
349
상어 이빨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3 2016-12-30 0
34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2 2017-02-22 0
347
걸려있는 우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9 2017-07-08 0
34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6 2017-10-21 0
34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5 2019-03-18 0
34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0 2011-03-10 0
34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2 2011-08-14 0
34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7 2012-05-21 0
34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0 2013-02-23 0
340
내일은 있다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5 2013-09-18 0
33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9 2014-03-07 0
33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2 2014-09-01 0
33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9 2015-02-27 0
336
IQ 1971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1 2015-08-01 0
33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4 2015-11-14 0
33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1 2016-02-15 0
333
만남의 廣場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2 2016-04-22 0
33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0 2016-07-20 0
33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2016-10-06 0
330
기다리는 시간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0 2016-12-30 0
32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3 2017-02-22 0
32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2017-07-12 0
327
눈물주머니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0 2017-10-21 0
326
혀 속 침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2019-03-27 0
32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4 2011-03-18 0
324
고개 숙인 얼굴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5 2011-08-24 0
32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4 2012-05-25 0
322
검사방, 판사방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8 2013-03-24 0
321
서울역 광장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3 2013-09-29 0
320
살아생전 性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9 2014-03-22 0
31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6 2014-09-17 0
318
시금치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1 2015-03-09 0
317
찾아가는 집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7 2015-08-12 0
31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4 2015-11-17 0
315
껍질의 두께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1 2016-02-19 0
31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2 2016-04-22 0
31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7 2016-07-26 0
31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4 2016-10-15 0
311
수건의 歷史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5 2017-01-01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