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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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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1,129회 작성일 2006-11-06 14:27

본문

              겨울 채비

                          청운 / 현 항 석.


설익어 남겨 놓았던 철 지난 밭곡식
급히 서둘러 걷는 노인네 바쁜 손길

자식 건네줄 김장용 배추 무 뽑아놓고
찬 서리 맞을세라 볏짚으로 동여 놓고

양지 바른 툇마루 처마 끝에 걸어놓은
무말랭이 시래기도 모두 걷어 들인다.

손길 없어 따지 못한 잘 익은 홍씨는
반가운 소식 주는 까치들의 만찬거리

추적추적 내리는 한 밤의 비 소리만이
겨울채비 시름하던 지친 몸 달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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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갑자기 기온이 하강해서 바바리를 입게 되더군요.
주부네님 손길도 바빠지게 생겼네요.
유자차도 담아야 하고 김장도 해야하고,
겨울 채비 준비해야겠습니다.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우리에 부모님의
모습을 고이 담으셨습니다
어찌 더 깊을 수 있을까요
현항석 시인님
고운 마음 담아갑니다
따뜻한 이 밤이 되시길요^^*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겨울채비 글속에 고향의정 따뜻한 삶의 그리움에 뭍혀봅니다.  감사합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적추적 내리는 한 밤의 비 소리만이
겨울채비 시름하던 지친 몸 달래준다.
~~겨울 재촉하는 입동비
훤히 보입니다, 풍경.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시인님!
김춘희 시인님!
박영춘 시인님!
최경용 시인님!
박명춘 시인님!
오형록 시인님!
모든 선배문우님들 고운 발자취에 감사드리오며, 12일에 뵙기를 고대합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길 없어 따지 못한 잘 익은 홍씨는
반가운 소식 주는 까치들의 만찬 거리>
나라는 다르나, 심정이 같은 것을 느낍니다. 여기서도 다 따지 않고
새들의 몫이라 남겨 두고 있습니다. 정겨운 풍경에 머물다 갑니다. 건강을 빕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계절이 바뀌면 무엇보다
바쁘지요
인간도 쫌 따뜻해지려고
두터운옷도 입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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