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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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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591회 작성일 2007-06-30 06:44

본문

산책하는 날

 
康 城

 
  ( 1 )

 
주 週마다 들리는 강가에 
흐르는 물줄기 따라 거닐어 노래 짓고
 
어떤 꽃이 피었나 찾아
이슬 맺힌 풀잎 사진에 넣어
 
꽃 보면 잘 피었다 예쁘다 하며
앞으로 옆으로 보기 좋게 찍어 준다.
 
동이 터 해님 아기 걸음마처럼
산등성 나뭇가지 기어 연처럼 오를 때
 
들고 온 물통 열어 한 모금
그대도 물 좀 드시구려 하니
목청 넘는 소리 꿀 것 맛있게 울린다.
 
나비 꽃물 식사 찾으니
가서 맛난 아침 만들어요
그대가 건네준 손수건 받아
 
이마에 뒹구는 방울땀 닦고
그대 얼굴과 목덜미에 젖은
땀을 살며시 닦아 드리었습니다.
 
( 2 )
 
여보 아침은 
무얼 하여 먹을까, 하는
말에, 무엇이던 좋은데요.
 
아이 그래도 
말해 주면 편한데,
 
그러면 어제 사온
오키나와 채소"고 야"를 썰어
돼지고기 김치 넣고 찌개로 합시다.
 
그래요 좋네요.
빵긋이 흰 이 보이며
"그러니 제가 하기 쉬운 걸요"
 
앞뒤 얼른 살피어
뾰족이 오므린 입술
나의 입술에 대 인다.
 
참새 보고 짝짝 쿵
비둘기 힐긋 우르르
 
그들도 부러운 것인가
이것이 행복의 순간인가,
 
얼굴 붉히지 않고 당연하듯
입술 훔쳐 가는 등치 큰 상습자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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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님과의 산책은 행복 한거죠
행복 하시겠습니다.
얼굴 붉히지 않고 당연하듯
입술 훔쳐 가는 등치 큰 상습자가
누구일까요?
건강하시고 좋은하루 되세요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낮이나 밤이나 꽃과 함께 하시는 목 시인님의 행복한 삶,
시를 대하는 이들마저 절로 행복에 젖게 하네요. 홧팅!! ^^*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의 상습범,,,  ^*^  늘 완전범죄가 되시길 빕니다.
두 분의 모습이 소풍길의 초등학생처럼 행복해 보이십니다.
늘 저런 모습으로 뵙기를 소망합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을 준비하는 여인의
향기를
이 곳에서도
맛나게 맛보며 지냅니다
항상 더 맛나는 조찬의
김과 향기 피워주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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