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만난 나목
페이지 정보
작성자 :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560회 작성일 2017-11-20 09:03본문
겨울에 만난 나목
상강 너머 입동이 오니
한 계절이 접히고
저만치 만추의 그림자
홀연히 사라진다
낙엽이 떨어지고
쓸쓸히 서 있는 나목은
하얀 속살이 드러날까 봐
시커먼 옷으로 갈아입는다
살포시 다가가
늘어진 나목을 안아주니
산수의 떨림이
문턱없는 마음으로 파고든다
겨울에 만난 나목은
여인의 마음이었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