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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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964회 작성일 2019-10-13 13:40본문
꽃무릇
김혜련
이별이여
어디 가서든 기죽지 마라.
꽃무릇 꽃대 일제히 잘려 나간
오래된 산사에서
붉은 눈물 줄줄이 흘리던
파리한 네 얼굴
차마 볼 수 없어
잘 가 두 음절마저
호주머니에 넣어 주지 못한
겉으로만 멀쩡한 나를
보란 듯이 잊어라.
온몸에 상처라는 독소를
지문으로 새기고 사는
나 같은 미성숙한 영혼
봉분 하나 만들어 묻어라.
그리하여 이별이여
너 하나만은 어디 가서든
기죽지 말고 끝까지 살아남아라.
댓글목록
정윤호님의 댓글
정윤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마 보낼 수 없는 아쉬움이
결연한 눈빛 뒤로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가을의 서정에 젖었다 갑니다
건안 하신지요,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정윤호시인님, 반갑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이곳 순천에 있는 순천만국가정원에는 가을이 넘실거리고 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순천만국가정원에 놀러오세요.
정윤호님의 댓글
정윤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녀 오신 분들도 정말 좋더라 하셨는데 시간을 내서 한 번 다녀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순천만 습지에 서서 글 한 편 건져내 보겠습니다.
잘 지내시죠?
오래전 시인님의 가족사 담긴 흑백사진 풍경의 글들이 생각납니다.
진솔하고 담백한 서정이 참 좋았던... 서걱거리는 가을 같기도 했구요.
암튼 좋은 작품이 기다려집니다. 건안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정윤호 시인님, 반갑습니다. 정말 하루가 다르게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정말이지 가을이 최고의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억새, 핑크뮬리, 국화, 코스모스, 구절초 등 볼수록 장관입니다. 가을이 다 가기 전에 한 번 들르세요. 가을의 진수를 맛보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