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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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386회 작성일 2009-02-25 17:16본문
<2월 하루>
김혜련
야멸차게 퍼붓는 눈보라
아직도 독기 등등한 국방색 칼바람.
하루 종일
산등성이 밭을 일구는 칠순의 아버지
머리카락 성성한 뒤통수
온통 흰 눈이 쌓인다.
아직도 봄기운 돌지 않는
가난한 가장
막둥이 주먹 같은 땀
이따금 훔치고
속병 깊은 가래침 토한다.
하늘도 피울음 쏟는 저물녘
등 굽은 아버지의 창백한 귀가길
일찍 산책 나온 달이
시린 등을 쓰다듬는다.
김혜련
야멸차게 퍼붓는 눈보라
아직도 독기 등등한 국방색 칼바람.
하루 종일
산등성이 밭을 일구는 칠순의 아버지
머리카락 성성한 뒤통수
온통 흰 눈이 쌓인다.
아직도 봄기운 돌지 않는
가난한 가장
막둥이 주먹 같은 땀
이따금 훔치고
속병 깊은 가래침 토한다.
하늘도 피울음 쏟는 저물녘
등 굽은 아버지의 창백한 귀가길
일찍 산책 나온 달이
시린 등을 쓰다듬는다.
추천2
댓글목록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해의 꽃샘추위는 왜이리 길고 지루한지요
마음은 벌써 봄에 간지가 언제인데
오금을 붙잡고 있는 이 한기는 떠날줄 모르고
지치게 하는지요
아버님 조금만 참으세요 힘내세요예쁜딸이 있잖아요
양재각님의 댓글
양재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진한 감동으로 다가 온 워낭소리의 회색빛 아버지를 연상케 합니다.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가슴 찡 합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최인숙 님, 양재각 님,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정에 매화가 가득한데 아직도 바람 끝이 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