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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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버섯>
김혜련
비옥하지 않은 내 얼굴에
모처럼 버섯 풍년이 들었다.
언제나 푸석푸석 악건성의 토질에
웬일로 이렇게 많은 버섯이 꽃을 피웠을까
거름 한 번 선물한 적 없고
김 한 번 제대로 맨 적 없는데
느낌표 같은 버섯이 많이도 달려 있다.
얼핏 보면 표고버섯 같기도 하고
석이버섯 사촌쯤 되어 보이기도한데
그 향은 꼭 느타리버섯 같아
저녁식탁에 올릴 메뉴 걱정은 덜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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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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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천연 자연산 버섯입니다
세월이 키워낸 버섯
비맞고 뜨거운 태양 고스란히
받아낸 열정적 삶의 흔적이지요
귀한버섯 입니다
저도 오늘 버섯 채취하여
요리 해보렵니다
귀한글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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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과 세월의 여파 어찌 막으리오
하늘의 숱한 별처럼 검은 점들도 아우성입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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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숙 님, 세월이 키워낸 버섯이라는 표현 멋지네요. 김석범 님, 검은 점들의 아우성 멋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