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그늘지다 재발견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514회 작성일 2023-06-09 14:08

본문

그늘지다 재발견

 

                                                    김혜련

 

유월 초순인데 벌써 더위 때문에

이성(理性)이 졸아드는 초침 소리가 뜨겁다

 

가난한 소작농의 맏딸로

이 세상에 떨궈진 어린 나를 보며

동네사람들은 혀를 끌끌 찼다

어린애 얼굴에 그늘이 졌어

짙은 그늘이 졌어 쯧쯧

 

그때부터 내 머릿속에 각인된

쇠심줄보다 질긴 그늘의 부정적 이미지

지우고 싶고 감추고 싶고

파쇄하고 싶었던 그늘

 

이제 쉰 고개 중턱을 넘어가는 나

삼십 도를 웃도는 이른 더위에

생각 없이 길을 걷다가

섬광처럼 달려드는 깨달음 앞에

가던 길 멈추고 박수를 친다

 

그늘이 이렇게 아름답고

그늘이 이렇게 고맙고

그늘이 이렇게 시원하고

그늘이 이렇게 값진 휴식처라는

뒤늦은 깨달음이 감동을 변주한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69건 4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4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2022-10-21 0
열람중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2023-06-09 0
14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3-05 0
146
청소부 김 씨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9 2011-06-13 0
14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1 2012-02-29 0
144
비 오는 날 밤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5 2013-06-10 0
143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0 2014-06-15 0
14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7 2017-02-02 0
141
웃풍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2018-02-05 0
14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8 2018-11-06 0
13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9 2022-10-25 0
13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2023-07-06 0
13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3-14 0
13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6 2011-06-15 0
135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8 2012-06-18 0
134
2013 가을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5 2013-10-04 0
133
낙엽 댓글+ 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5 2014-06-15 0
13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0 2015-09-25 0
131
현기증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3 2017-02-02 0
13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4 2018-02-07 0
12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4 2018-11-19 0
12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7 2022-11-01 0
12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2023-07-08 0
12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4-30 0
12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8 2011-06-15 0
124
슬픈 비밀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2 2012-06-18 0
123
단풍 노숙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6 2013-10-04 0
122
바람님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0 2014-10-19 0
121
일대일 모기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5 2015-09-25 0
120
겨울 와온에서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2 2017-02-02 0
11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2018-02-07 0
11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2018-11-20 0
11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5 2022-11-07 0
11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2023-07-23 0
11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5-04 0
114
가방을 버리며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3 2011-08-08 0
113
장미공원에서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6 2012-06-18 0
112
잠보 댓글+ 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2 2013-10-04 0
111
씨븐너물할매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9 2014-10-19 0
110
왕거미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8 2015-11-10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