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유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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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506회 작성일 2007-06-09 09:00본문
- 할머니의 유모차 -
할머니의 유모차엔
아기가 없다
아기의 울음 대신
할머니의 눈물이 있다
잘 볼 수 없는 할머니의 눈은
용케도 숨어있는 종이 박스를
잘도 찾아내신다
할머니의 허리 처럼
굽이굽이 박스를 접고
누가 끄는지도 모르게
할머니와 유모차는 간다
할머니의 유모차엔
아기가 없다
아기의 해맑은 웃음 대신
할머니의 오래된 관조가 있다
07. 6/8 철의날
할머니의 유모차엔
아기가 없다
아기의 울음 대신
할머니의 눈물이 있다
잘 볼 수 없는 할머니의 눈은
용케도 숨어있는 종이 박스를
잘도 찾아내신다
할머니의 허리 처럼
굽이굽이 박스를 접고
누가 끄는지도 모르게
할머니와 유모차는 간다
할머니의 유모차엔
아기가 없다
아기의 해맑은 웃음 대신
할머니의 오래된 관조가 있다
07. 6/8 철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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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빈 종이박스 접어 유모차에 넣고 끌고가시는 할머니 모습..
오래된 관조...가 굽은 삶의 허리처럼 슬픕니다.
뵙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시인님..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의 어머님도 유모차를 끌고 다니십니다
물론 애기도 없고
다만 지팡이 대신하여 밀고 다니시며
이웃에 얻어오신 호박 상추등을 싣고 다니시지요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할머니의 유모차엔 아이가 없다.. 아기의 해맑은 웃음대신
할머니의 오래된 관조가 있다......라는 글귀가 가슴 한켠에 와 닿네요
멋진주말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