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벌레를 사랑한 인어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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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217회 작성일 2006-09-28 10:44본문
나의 멋진 왕자님
자전거를 멋지게 타고 지나가다 언뜻 마주친 우리의 눈
교통사고 한번 안내고 지나치는 당신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가는 꿈의 궁전에선 저를 그렇게 예뻐해 주시더니
시간이 흐른 지금은 눈길도 한 번 안 주시네요.
애벌레가 나비를 동경하듯 되어야 할 그 무언가를 위해 삶을 살아가고 있는 당신
하늘을 향해 오르려는 본능 때문에 오르려고 하지만 기어오를 수 없는 곳.
오직 한 가지 나비가 되어 오르는 방법 뿐
하지만 애벌레는 나비가 될 수 없다고 생각 하셨지요!
그냥 최선을 다해 애벌레로서의 삶을 누리는 시간
과연 그럴까요? 저는 애벌레가 열심히 잎을 먹고, 가지에 매달려 고치를 감고 10여 일이 지나면 예쁜 날개를 가진 나비가 되는 걸 알고 있지요.
자아실현은 애벌레로써의 삶이 아닌 나비를 통한 비상.
고치를 통해 오랜 시간동안 내적 변화를 거치면 새로운 생명체로 태어나듯 애벌레는 나비로 변하는 것.
존재에 대한 정체성을 알게 된 후 비로소 멋진 비상을 할 수 있다는 말
자신의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 없이 사람들에 의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대로 살아간다면 애벌레로써의 삶일 뿐.
애벌레가 하늘을 오르려는 습성 때문에 오르지만 거기엔 아무것도 없듯이
성공이라는 그 무언가를 얻고자 허공 속을 헤매는 것.
당신이 무엇을 진정 원하는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에 대해 아무런 성찰도 없이 “남들이 다 하니깐”등의 이유로 인생에 모험을 거는 일상.
애벌레가 끝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는 기둥을 오르듯…….
진정 원하는 것? 그 막연한 목표를 위해 옆도,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올라서려는 건 아닌가요?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지요. 애벌레이기를 포기할 만큼 날기를 원하는 마음이 간절해야 해야 하고 그것은 마치 죽는 것 같지만 여전히 살아가는 것. 사라져 버리는 게 아니라 변하는 것일 뿐
언제나 밝은 미소와 향기로 나를 잡아두는 당신
어둠속에서 눈부시게 멋진 당신
우리의 그 시간이 그립습니다.
힘들 때면 살며시 안아주던 당신
우리의 공간에서 살포시 빠져나가
훨훨 날아다니며 다시는 쳐다보지도 않으시네요.
오직 그대만을 바라보는
새까맣게 타는 가슴
다리 없이 태어난 것
목소리 없이 사모한 것이
이렇게 축복이 되어
이른 아침부터 온종일 그대 곁을 서성이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당신만 바라봐야하는
나의 운명
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고운글뵙고 잠시머물다 갑니다
남에게 항상 자비를 베푸시는 한미혜 시인님..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벌레를 통한 나비의 꿈....비장한 애절함이 담겨 있는 듯 합니다...
자기 성찰을 통한 내면을 바라보면서....새기고 갑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왕자님은 행복한 사나이라 생각합니다.
지긋한 애정의 밑 바침으로 언제까지나
모험 같은 일들을? 하시는 왕자님을 지켜보시니,
예부터 많은 남성은 밖에 나서면 여러 경쟁과 벽에
부딪히는 때가 많습니다. 좀 더 긴 눈(마음)으로 삺여 주십시오.
전광석님의 댓글
전광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하하......
웃음으로 인사드립니다. ^*^
왠지 에벌레가 된듯 한 착각으로...
글을 읽는동안 흐믓함으로... 제가 가을을 타는건가요 ?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천사님 고은글 뵙고 갑니다
늘 환한미소에 반해 버리내요
지은숙님의 댓글
지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을 한참 읽다보니 나비하고 愛벌레만 눈앞에 날아 다닌다
^*^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우화등선 하시길 바랍니다. 천사 같으신 한미혜 시인님 ^^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추석 명절 잘 보내십시오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 만들어 가시고요
따뜻한 손 꼭지여 드리는 행복한 시간이 가득하소서
더도 덜도 말고 꼭 풍성한 한가위만 같으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