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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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057회 작성일 2006-12-06 13:20본문
이름듣고 숫자 찾기, 또 보여주는 숫자를 읽는 공부를 했다.
이름찾기와 또 똑같은 상황이 펼쳐졌다.
하은인 틀리기 싫어서 또 [얼음]자세로
숫자카드와는 전혀 다른 곳에 눈길을 주고 있다.
[이러고 조금 버티면 그 다음은 선생님이 골라준다. 틀리는 것 보단 낫지...]
라는 생각일까,
아니면 [우왕, 갑자기 필름이 딱 끊겨 아무생각이 나질 않는다]
라는 입장일까...
우리가 얼마동안 다져온 사이인데 하은인 샌님의 반응을 그리도 모를까..
틀려도 아무 상관 없다는 걸 몇번씩 일러줘도 소용이 없다.
드뎌 드뎌 드뎌... 샌님의 천둥같은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하은이 눈에선 우박덩어리만한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결국 샌님이 하라는대로 큰 목소리로 숫자를 읽긴 했지만 둘다 맘 속이...
3교시 건강시간을 마치고 돌아온 하은이는 교실에 들어오기가 그리 힘들었을까.. 앞 반 벽에 붙어서 친구들이 들어가는걸 보고만 서 있다.
얼굴닦아주고 로션 발라주고 안아주고 복지관차를 기다리며
재롱도 떨어보고... 하은이 맘이 75%만 풀렸다.
뽀뽀를 절대 찐하게 안해준다.
그러더니 새끼손가락을 내밀며 약속을 하잰다.
샌님은 얼른 [낼 부터는 빨리, 크게, 자신있게 하기야~!] 했지만
하은이의 약속은 그게 아니란걸 잘 안다.
[샌님.., 낼 부터는 그렇게 큰 소리내면서 깜짝 놀라게 하기 없어요.
잘 할거죠?]
어제 오늘 [신뢰]라는 것이 진정 쌓일 수 있는,
쌓이는 것이 가능한 실체일까... 세상이 그걸 허락하는 것일까...
그걸 믿었던 내 스스로에게 실망이 되고 자꾸만 우울해진다.
-클럽 [우리들의 하루] 하은이방에서
댓글목록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멋지신 한미혜 작가님! 늘 승리하소서!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천사들의 합창 멋져요
윤복림님의 댓글
윤복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한미혜 시인님의 아이들 사랑하는 마음 아름답습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한미혜 시인님의 마음이 오래된 사진처럼, 성스럽기만 합니다. 천사의 합창이었습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녀님의 화사한 얼굴은 하느님이 주신 복입니다.
언제 뵈도 아름답습니다.
고운 밤 되십시오^^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재롱도 떨어보고 뽀뽀도 하고, 새끼손가락 약속도 하고..화내기 없당 ^^ 앞으론 더 좋아 질거라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천사님 화이팅 ㅎㅎ
황선춘님의 댓글
황선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잘 보고 갑니다.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미혜 작가님도
같은 눈물을 흘렸겠네요?
안 봐도 눈에 선하답니다...
오늘도 힘내시구요.... 아자!아자!! ^^*
신정식님의 댓글
신정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건필 하소서 행복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