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다리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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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523회 작성일 2007-06-25 11:14본문
한미혜
연탄재가 되고 싶다
발로 차지 마라는
시인의 노래에
눈길은 줄 테니깐
쓰레기가 되고 싶다
청소부시인이 치워 주겠지
사의 찬미를 들으며
부풀었던 오랜 꿈들이
공허한 어린 날의 착각
쓰레기보다 못한
것들이란 소리를 같이 들을
뭔가를 찾으러
어슬렁거리는 발길
비를 피해 서 있는
청계천 다리 아래
완장 찬 사람의 외침
다리 밑은 더 위험하니
다른 곳으로 가시오
말을 할 때는 더
찡그리는 거리의 얼굴
쥐어주는
두 마리의 학을 살 수 있는 온정
번쩍 눈에 뜨인
집에 돌아 갈
용기를 주는 글,
전봇대에 써 있는
쓰레기 함부로 버리지 마시오!
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상대방을 위하는 길
그래서
글을쓰나봅니다
김영숙님의 댓글
김영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시인님의 고운 마음 보고갑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함축된 짧은 말 한마디의 힘!
"하늘 다리의 집"
잘 감상하였습니다.
그 집엔 동화의 꿈
잔뜩 쌓인 집이어서
다리를 타고 오르면,
꽃이 새가 바람이 구름이
별님이, 달님이, 은하수가
손 내어 뻗으면,
꿈 먹는 가슴에 안기겠습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탄재와 쓰레기가 되고 싶은 사람, 그 보다 못한 인간.
전봇대에 쓰인 용기를 주는 글이 하늘 다리의 집으로 올라갑니다.
`하늘 다리의 집`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랬만입니다. 한미혜 시인님!!
내 마음에 쌓인 쓰레기를 어떻게 하나...
오늘, 고민이 됩니다.ㅎㅎㅎ 건안 하시구요.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미있는 글 읽으며 교훈까지 안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의 날 만드세요 시인님..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청소부 시인이 치워주겠지
에고 치워드려야지요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즐감하고 갑니다. 번쩍 눈에 뜨인
집에 돌아 갈
용기를 주는 글,
전봇대에 써 있는
쓰레기 함부로 버리지 마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