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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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195회 작성일 2006-05-09 19:35본문
글/전 온
이름 없는 무덤가
흐드러지게 피어나
오월의 山河
지천으로 향기를 뿜어내
이 땅의 亡者를 애곡하던
슬픈 향기여
고요한 달빛
흐르는 음율 따라
유난히도 새하얗게 호곡하던
이 땅의 꽃이여
원인 모를 숫한 주검을
곁에 두고
오늘, 옛 모습 그대로
애통을 절제하는 네 모습
차라리 품위를 더 하고
처연한 소복단장
한민족 精氣 흘러
깊은 곳으로 부터
소리 없이 흐느끼는
아름다운 이 땅의 혼이여
오월의 花神이여.
댓글목록
전광석님의 댓글
전광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얀꽃이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은은하죠.
땅을기며 소리없이 통곡하는 모습..
아름다운 이 땅의 혼으로 묘사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운글 주심에..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온 시인님, 너무 좋으시지요?
소복 입은 그 애닯은 모습이... ^^
정종헌님의 댓글
정종헌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무덤, 고요한 달빛, 소복단장 ...찔레 꽃....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찔레꽃이 왜 그렇게 친근하게 느껴졌었는지
그 이유를 시를 읽은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
황선춘님의 댓글
황선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볼품없어 보이던 찔래꽃이 시인님의 시어로 곱게 빗어져 군요.
건강하시고 건필 하십시요.
서봉교님의 댓글
서봉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린시절 찔레꽃이 필무렵 꺽지 낚시를 하곤 했지요
지금이 바로 그 시기입니다
그 하얀 꽃에서 나던 향긋한 꽃내음 전 온 시인님의 글에서 맡고 갑니다
고운글 감상하고 갑니다
행복하셔요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찔레꽃과 진달래를 요즘에서야 구별한답니다.
하얀 찔레꽃의 모습이 애통을 절제하는 소복단장한
여인의 모습이다라는 표현이
너무 자연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