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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목(冬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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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163회 작성일 2008-04-15 12:02

본문

동목(冬木)


                                                          이 월란



손 닿으면 시릴까 만지지 못해서
가슴 열면 폭풍일까 마주서지 못해서
골신의 진액을 흘러내려
타인의 사계절을 갈수기로 견뎌 온

기도로 모은 손끝 쇠모루 위에서 한마디씩 멍이 들고
심곡에 내린 다림줄 비켜 한걸음씩 옮겨 선
뜨거운 길아래 어둠을 먹고 자라는 핏줄같은 잔뿌리로
무성히도 연명해 온

부르튼 관절마다 애액이 솟아도
두근두근 뛰는 맥박마다 말뚝이 박힌 장목더미로
누군가의 투병거를 짓더라도

오늘을 소중히 짚어낸 어제의 나이테
기억마다 가지런히 감아쥐고
이 봄에도 가지 속으로 꽃벼락을 맞는
당신은, 겨울나무

                                                      2008-04-14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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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A wake from hibernation and
an annual ring advance in age
동면에서 깨어나고 나이테가
나이를 먹느군요....아름답고 멋진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감사합니다,,,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을 소중히 짚어낸 어제의 나이테, 기억마다 가지런히 감아쥐고
이 봄에도 가지 속으로 꽃벼락을 맞는 당신은, 겨울나무..........
이월란 시인님의 좋은글에 마음 한 자락 살며시 내려놓고 갑니다..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동목의 처절했던 지난 겨울의 악몽을 보는 듯 합니다.
그래서 나이테는 하나 더 늘어가겠지만, 그러나 봄은 꼭 오기 마련이지요.
살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꽃벼락은 하나의 작은 선물일 뿐입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재로 삼은 대상을 철저히 해부하여 그야말로 진액만을 우려내어
언제나 가슴 뭉클한 감동이 절절히 배어나는 이 시인님의 시향!
동목같은 당신은 누구실까? 어쩌면 부모님일 수도, 사랑하는 부군일 수도, 아니면 종교적 대상일 수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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