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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실이 가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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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805회 작성일 2007-06-22 08:04

본문

      복실이 가던 날



                                      최승연
복실이 목 끈 잡고 동구 밖을 나선다.
칠순 선물로 받은 놈
어느 새 10년 넘어 힘이 부친다.

그 노인도 기력 다해 힘을 잃었다.
같이 살던 마나님 지난해 가 버리고
자식들 산골 싫다 도시로 갔다
복실이와 꿋꿋하게 산골 집 지켰는데
화전민 정리 한다고
이제 그 집마저 헐려 버렸다.
마나님 사진 한 장 덜렁 싸 들고
시내 사는 아들네 찾아 간다

아파트엔 짐승 못 기른다고
며느리 투정이다.
가기 싫어 발버둥치는
복실이 남 주던 날
멀건 눈 처다 보던 복실이 보고
그 노인 눈엔 눈물이 고였다.
시원한 골바람에 꼬리치던 복실이
한 십년 정 들었는데
제 살 때어주듯 시린 가슴
집 없는 서러움에 목이 멘다.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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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디에  가나  잘  살고  있을 겝니다.
사람과  달라  개는  상황판단이  빠릅니다.
충성을 맹세하며 귀염을  받고  있을겝니다.  너무 서러워  마소서.ㅎㅎ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읽고 나니 왠지 눈물이 고였습니다.
많은 날과 햇수를 같이 정 묻혀 살았는데,
해어져야만 하는 운명에, 슬퍼하지 마십시오.
죽고 해어짐이 아니니, 여기서도 아파트는 옆집에서
군소리 듣는다 하여 규칙상 못 키운다 합니다. 새로운 곳에서
하루속히 익숙하시어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시기를 바랍니다.

조정화님의 댓글

조정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복실이와 이별하는 노인의 심정을 헤아려 봅니다.
이세상에서는 끝까지 같이 있는 존재는 없을 것입니다.
늘, 건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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