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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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땅에서
최승연
설빔으로 얻어 입은 색동저고린 누더기로
생일파티에 쓰인 케이크 통은 흙탕물에 범벅되어
찢어진 비닐봉지 안고 뒹군다.
청록(靑綠) 빛 하늘에 떠가던 구름이
텅 빈 가슴속에 들어와 거친 숨을 몰아쉰다.
찌든 삶의 표본(標本)처럼
고약한 냄새 풍기며 잠들고
생각 없이 떠가는 바람 지나간 자리에서
덧없이 삶을 마감 하고 있다
달빛 흐르던 산 속에서
속이 텅 빈 슬픈 마음 달래면
지난날 눈부시게 아름답던
당당하던 모습 다시 볼 수 있을까!
기쁨과 즐거움만 노래하려던
잡상(雜像)들의 간절한 소원은
아스라이 사라져간 한 조각의 꿈.
한 자락 설화(屑話)처럼 버려진 땅에서
악몽(惡夢)에 시달린다.
최승연
설빔으로 얻어 입은 색동저고린 누더기로
생일파티에 쓰인 케이크 통은 흙탕물에 범벅되어
찢어진 비닐봉지 안고 뒹군다.
청록(靑綠) 빛 하늘에 떠가던 구름이
텅 빈 가슴속에 들어와 거친 숨을 몰아쉰다.
찌든 삶의 표본(標本)처럼
고약한 냄새 풍기며 잠들고
생각 없이 떠가는 바람 지나간 자리에서
덧없이 삶을 마감 하고 있다
달빛 흐르던 산 속에서
속이 텅 빈 슬픈 마음 달래면
지난날 눈부시게 아름답던
당당하던 모습 다시 볼 수 있을까!
기쁨과 즐거움만 노래하려던
잡상(雜像)들의 간절한 소원은
아스라이 사라져간 한 조각의 꿈.
한 자락 설화(屑話)처럼 버려진 땅에서
악몽(惡夢)에 시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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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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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어린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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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일상의 땅에서 허무의 세계가 다가옵니다. 기쁨과 즐거움 노래하는 소원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항상 즐거운 봄날 맞이 하시길 기원합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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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지나간 삶의 자국들은 때론 악몽이지요..
뵙고 갑니다. 좋은 주말 보내십시오..
방정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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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땅에서 무엇이 생길까요?
황망함, 아니면 허무함,,
악몽에 시달린 후에도 다시 버려지면 어떻하지요?
좋은 시 많은 생각을 하면서 머물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