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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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공원에서>
김혜련
1004 장미공원에 가면
그들과 본질부터 다른 나도
한 군락의 장미가 된다.
가시 돋치며 살아온 시간만큼
나도 그들을 닮아 있다
꽃잎에 물든 붉은색 보라색
노란색 분홍색 흰색 파란색까지
울혈이 자리 잡은 내 가슴을 닮아 있다.
꽃잎을 따서 후 하고
허공으로 날리고 싶어
뒤를 돌아보니
노란 분노가 핏빛으로 타올라
꽃잎의 수를 증식시킨다.
삶의 관절 마디마디가 모조리
시위하듯 쑤실 때
멍울진 가슴을 열어보니
가시 돋치려 몸부림쳐 온
내 삶이 장미 군락이 되어
번식하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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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정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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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그려지는 모습입니다.
참다운 그림은 마음에서부터 랍니다,
그림같은 글에 취해봅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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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구 시인님,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나날 보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