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울고 간다/ 문태준 / 2005 미당문학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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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잘그랑거리다
눈이 그쳤다
나는 외따롭고
생각은 머츰하다
넝쿨에
작은새
가슴이 붉은 새
와서 운다
와서 울고 간다
이름도 못 불러 본 사이
울고
갈 것은 무엇인가
울음은
빛처럼
문풍지로 들어온
겨울빛처럼
여리고 여려
누가
내 귀에서
그 소릴 꺼내 펴나
저렇게
울고
떠난 사람이 있었다
가슴속으로
붉게
번지고 스며
이제는
누구도 끄집어 낼 수 없는
댓글목록
김희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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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뭔가 아쉽고 미진한 느낌의 눈이 내리다가 그치니
생각이 머쓱해 지기도 하고 괜히 우울해 지는것도 같다
괜히 안쓰럽고 세상사에 많이 닳고 닳아 몸이 얼얼할 것 같은
작은새가 밖에서 울고 간다
나와 새가 교감할 사이도 없이
이름도 못불러 본 사이에
잔잔하기도 하고 조금은 싸늘한 겨울 햇살이 들어오는
문풍지 사이로 여리고 여린 울음 소리만 남겨 놓은채...
저 새의 울음처럼 여리디 여린 울음을 울고 떠난 사람
완전히 내게 스미고 번지어 도저히 지울 수 없는
기억의 원형이 된...
내 삶이 된.....^^* / 그냥 제 감상을 적어 봤습니다.
상을 수상하신 문태준 시인님께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박란경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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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밥이 된시이죠!3천만의 고료를 받은 시입니다.부럽습니다.
오형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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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감상하고 갑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오~잘읽고 갑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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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시인님 감사 드립니다.!...좋은 저녁 되시길....건강도 함께!....기원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