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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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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금동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7건 조회 2,409회 작성일 2006-05-30 14:46

본문

만찬


금 동 건


하늘은 맑고 구름은 몽글몽글
싱싱함이 나뭇잎에 윤기를
내려주는 5월의 마지막 일요일

달그락
아내의 점심 준비가 한창
기대 반 설레임반

굵주린배 움켜쥐고
무슨 음식이 나올까
상상을 해본다

숨이 넘어갈 무렵
밥상이 들어온다

오잉 요것이 뭐다요
밥상에 바가지 하나가
달랑 올려 있는 게 아녀

어떤 놈이 이렇게 뜸을 들었던가
아 ! 글씨 깜짝 놀랐어라

비빕구수가 고추장을 둘러쓰고
나를 유혹하는 것이다
배고픔에 허겁지겁 걸어 넣었다

아내의 입에 네 입으로
막무가내 먹여주고 닦아주고
그렇게 국수 한 바가지에

부부의 정 확인했다
살아 숨 쉬는 동안
국수 올처럼 질기고 길게

고추장의 매콤함처럼
우리 화끈하게 살고 싶다
그렇게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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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현길님의 댓글

김현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동건 시인님 두 부부가 너무 행복해 보이십니다.
고추장에 쓱쓱 비벼먹는 국수가 세삼 먹고 싶네요.
머물다갑니다. 건필하십시요.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추장의 매콤함처럼 우리 화끈하게 살고 싶다, 오늘 먹은 고추장 비빔국수처럼. 재미있고 의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최수룡님의 댓글

최수룡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추장의 매콤함처럼
화끈하게 알콩달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보이는 듯 합니다.
항상 즐거움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빌며 잠시 머물다 갑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현길님 / 백원기님 /서봉교님 / 조성환님
최수룡님 / 오영근님 /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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