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천의 초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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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글/서 봉교
내 고향에 여름이 온다는 것은
그 진 한 밤꽃 내음이 서서히 그 빛을 잃어 감을 의미한다
아직 그 향이 진한 것을 보면
초여름인가 보다
夏至가 지났으니 감자도 캐야 겠지만
엊그제 때린 비로 영 시원찮다
감자싹은 죽었어도
며칠 더 두어야 제맛인 데
솔찮게 나오는 한 박스 값은 상승세다
그리고 늘 장날이면 중절모 쓰고
장에 오시는 그 할아버지
오늘은 무신날에 오셨다
사변의 인사를 반갑게 받으신다
중절모를 반쯤 들고 인사를 받는 모습이 오히려 미안 할 정도
그리곤 친구 분들을 만나서
시장안 선 술집으로 향하신다
그 시간이 오후 2시경이니 (점심 식사 직후 )
안주도 변변치 않으리
소주 한 병에 아직 생존 한 친구들과 술잔 을
기울이면
그 한 잔 의 소주엔
인생이,연륜이,그리고 먼저 저 세상으로 간
할멈이 ,그리고 부모 속 썩이는 큰아들도 떠오를 것이고
아까 본 젊은 여자도 떠오를 것이다
한 잔 했으니
이제
강아지 한 마리 지키고 있을 집으로 가야지
<오늘 밤은 특히
밤안개가 운치 있게 내릴것 같아
徐 점장! 장날 또 봄세>
하고 떠나시는 그 뒷모습이
이담 에 우리 늙어서의
그 모습은 아닐까!
장마가 지기전
사변이 주저리 주저리
<동강에 뜨는 별 3집에서>
2003년작
*사변 : 서봉교의 닉네임
*무신날 : 장날의 반대말 (사투리)
댓글목록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곳이 5일 장이 서는
시골이지요
이제는 다 지난 풍경들입니다
젋은이들은 다 도외지로 다 나가고
고향을 지키시는 분들은 연세가 열로 하셔서
늘 걱정을 앞세웁니다
옛날 가마솥을 걸어 놓고 국밥 팔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추운 겨울날 두 손 호호 불며 그렇게 먹던 국밥
이제는 모두가 옛날 얘기입니다
지난 시절을 많이도 생각하게 하는
고운 글에 편히 쉬어 갑니다
편한 쉼이 되시는 6월의 첫날이 되소서.
우영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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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교 시인님 정겨우신 님이십니다
마음이 늘 한결같음을 느낍니다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 잘 지키세요
이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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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한 잔에 넘나드는 삶이~~.... ^^*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무신날 주천강찿아
고기잡아 매운탕 끓여먹고 싶내요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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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교 시인님!.
그 곳 정경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금방이라도 달려가 막걸리 한잔 놓고 담소라도 나누어 보고 싶어서요.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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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천... 삶의 모습입니다 ...앞으로 우리의 미래이기도 하지요...!!
주천을 뜨겁게 데우는 6월입니다.... 徐 점장님... 6월 중순에 보시지요...!!
서봉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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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해 주신 문우님들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젯밤 동생들과 잠깐 어장? 점검을 했지요
밤늦게 까지 물고기를 잡았는 데 그 귀하신 손님 <쏘가리>는 단 한마리 밖에 못잡았어요
6월중순에 반가운 분들 만나뵙고 싶어요
건강 하시고 휴일 즐겁게 보내시길 빌어 봅니다
정영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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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모습을 좋아하시는 서봉교 시인님^^
6월은 설레는 달입니다.
손갑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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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서봉교 시인님의 근무지가
바로 장터에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분은 저동네 어른이시고
저분은 아랫동네 삼식이 동생인것까지
알고 계실정도,,
서시인님,,,!
아닌가요,,,?
서봉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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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시인님 ! 고맙습니다 그냥 사는 이야기죠 또 그렇게 살아야 하고요 ㅎㅎ
손시인님 ! 맞는 말씀입니다 ㅎㅎ
고운 시간들 되셔요 낼은 현충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