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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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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266회 작성일 2007-12-30 02:34

본문

무서운 여자


                                                                                                            이 월란



아이구 무시라 가시나 구디기 빠지겠다 삼신할매요 뻔데기만한 꼬치 하나 붙이 주는기 그래 아깝십니꺼
함 해 보입시더 내사 마 겁날끼 없는기라예 한 타스 채워보지예

사십 삼년 전, 오늘
일곱 번 째 가시나를 강아지 새끼 낳듯 쑥 낳은 여자
내가 터는 잘 팔고 나왔다는 사실은 몰라
고무줄 자르듯 탯줄을 자르고
열 달 품은 희망의 끝단을 싸늘한 윗목에 밀어 놓고
암울한 개도국의 시골 구석방에서 흑백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이를 낳고도
놓지 않았던 고추 달린 수태의 꿈

싸늘한 윗목에서 하얀 눈밭같은 인생을 시작한
이젠 늙어가는 겨울 아이
Oh! Tiny gorgeous Korean girl! 이란 찬사로 인생을 시작한 딸아이가
생일노래를 불러주면
나도
톡톡 코티분내 예뻤던 울 엄마 보고프다
                                                           
                                                                                                          07.12.28. 생일날
추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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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광근님의 댓글

이광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월란 시인님 안녕하시죠 이곳은 몹시 추운날씨입니다 힘들고 어려운시절 우리의 부모가 격어던 격정의시대 이지요
외벽도 허술한 낡은지붕 조금만 추워도 한기가 오는 우리가옥의 구조가 삶의전부 였지요 산모들이의 고통도 참으로
안타까웠든 어머니들 지난날들이 한편의영상으로 지나감니다 행복하세요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생신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늙다니요,, 시를 통해 점점 더 젊어지시는 것 같은데.^^*
그러면 별자리가 염소자리네요.. 아무튼 무지 많이 생신 축하드립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사십삼회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이월란  시인님,
미역국은 끓여 드셨나요?

이땅의  불운 했던 시절.
참  많이들도  낳았지요.ㅎㅎㅎ
그래도  그  덕에(?)
오늘  생일을 챙기고  계시잖아요.
생명 주신분께,  그리고
양육해 주신 분께
감사  할  일이네요. ㅎㅎㅎ
"어머니"는  정말  무서운  여자,  맞아요!!
시인님도  이제  무서운 여자  반열에  드셨을 것 같은데.....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저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정겨운 사투리와
일곱 번 째 라니 너무 행복해 보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신 축하드립니다.
전 초를 큰 것만 꽂아요 ㅎㅎㅎ
그 귀한 아들
그 얼굴도 뵈어서 더 반가웠지요.
추운 날 감기 조심하세요^^*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신 축하드립니다.
와우. 언니가 여섯이나 되는군요.ㅎㅎㅎ
저는 10남매중 여섯째랍니다.
새 해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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