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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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소정 정영희
어릴 적 내 생일날
우리 어머니 새벽에
부엌 한쪽 상에 정성스레 길은
우물물 한그릇 떠 놓고
정성껏 빌었었지.
뱁새가 황새
따라가면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아버지의 말씀 뒤로
어머닌 그렇게
묵묵히 자식 잘되길 바라며
이른 새벽 아무 구원거리 없는
살림살이 때문인지 더욱
그 누군가에게 빌었었어.
객지에 홀로 나와
내 생일이 되면 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어머니께서 오늘 아침에도
날 위해 뭔가 비셨다는 확신을
갖고 힘을 얻곤 했었지.
지금 난 내 아들의 생일날
그때 내 어머니 모습처럼
아침에 미역국에 나물 몇 가지
차려놓고 그렇게 빌고 있네
내 아들 건강하고 훌륭하게 커 달라고.
돌아온 내 생일날
유난히 어머니의 모습이 간절하다네.
한없이 빌고 있는 어머니
돌고 도는 사랑.
2006. 03.06
댓글목록
김춘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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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요. 어머니를 닮아서
정시인님도 또 그렇게 아들을 위해 비는 마음 돌고 도는게지요.
어머니가 되어봐야 안다고 하는데 그게 딱 맞은것 같아요.
유득히도 예전에 어머님은 지극 정성이었지요.
김옥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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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하신 시인님 모습 생각하면서
어머님의 사랑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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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생각하면 가슴부터 먹먹해 집니다.
시..무척 좋군요!..음악도 좋구요!
한참 머뭅니다. 늘 건필 하십시요!
윤해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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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어머니들....그 고운 정성과 한량 없는 사랑 앞에
아무리 많은 찬사로도 부족하지요.....
문우님^^* 경칩이네요...ㅎㅎㅎ
난 왜 이 날이 이렇게 좋은지...ㅎㅎㅎ
늘 건안하길 빌께요...^^*
김승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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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이 그리워져 한참 머물다 갑니다, 꾸벅
백원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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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마음엔 언제나 자식 생각으로 가득 차 있지요. 주름진 묵묵함 속에.
홍갑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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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저도 자식들 생일상 차려주며 옛날 생각을 많이합니다.
어머님의 따뜻한 미역국 생각하며...
요즘 아이들 미역국만으론 어림없지요.
요즈음은 피자에다 케익에다 많이 변했네요.
머물다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손갑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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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이셨군요,,
미리 귀뜸이라도 하셨으면
축하 팡파레라도 울려 드렸을텐데
너무 늦게 도착한 제가 미안 스럽네요,,
생일 축하 해요.
이선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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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하시고 정성이 가득하신 어머님의 정화수
정시인님이 그 어머니의 심성을 닮아 자식 사랑이십니다.
시인님의 생일 축하드리며
카네이션 가득 보냅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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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화수는 맑고 정성이 담긴 어머님의 마음이군요...
온 세상이 자식을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처럼, 정화수처럼
맑고 밝아지기를 기원드려 봅니다....
이승하님의 댓글
이승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깊은 어머니의 사랑을 보고갑니다
늘 마음은 정화수 되어
365일 빌고 비는 모정이랍니다
지금은 안계시지만
혼으로라도 빌고 계실것같은 밤입니다
정영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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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가신 모든 선생님.시인님들 감사드립니다.
요즈음엔 유달리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납니다.
그래서 좀 우울해져요.
오늘 날씨가 많이 화창해요.
모두 건강하시고 늘 좋은일 많으시길 바랍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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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되어봐야 부모의 마음을 안다고들 그러는데
이제 정시인님도 우리의 전통적인 부모의 반열에 오른 듯 하군요. ^^
정영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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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일 선생님..
우리의 전통적인 부모의 반열..
더 노력해야겠지요.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