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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언덕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최해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984회 작성일 2016-04-21 09:27

본문


태풍의 언덕 / 최해춘



태풍에 물어뜯긴 비닐하우스는 뼈대만 앙상하다

높게 날아오르던 비닐의 펄럭거림이 바위언덕에서 숨을 고른다

거친 바람에 놀란 비닐은

다시 결사적으로 달아나려하지만

바위언덕은 굽은 소나무 한 그루 내밀며 옷깃을 잡고 놓지 않는다

결사적 도망과 필사적 다독임이 있는

바위언덕으로 우르르 몰려드는 아귀 같은

바람의 몸부림을 보며


서른의 내 나이가, 아니

마흔의 내 나이가 저 비닐이었다면

지금의 내 나이는

속절없는 몸부림도 끌어안는 바위언덕쯤 될 수 있을까


태풍이 지나가는 들녘에 서서

아귀 같은 바람과

상처들의 소란이 온몸을 때릴 때

태풍의 진원지가 내게도 있음을 곧 알았다

 

태풍을 몰고 오는 바람은 바로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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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해춘님의 댓글

최해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쉼 없이 성장하는 시사문단과 문단 작가님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제1회 시사문단 문학상을 수상하고 시사문단에 여러 편의 시를 발표하기도 하였으나
오랜 기간 저는 마음으로만 응원하는 관망자로 머물러 있었습니다.
문단에서 오랜 동행으로 함께하신 손근호시인님의  열정이 게으런 사람을 다시 움직이게 하는군요.
시사문단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비오는 아침에 몇 자 올립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해춘 시인님 오셨군요~  세월이 그렇게 흘렀습니다. 다 같을 동, 같은 동인이고 2003년도 첫 호 시사문단 작가시니 모두들 환영 합시다. 최해춘 시인님 밴드에도 오셔요. 메인화면에 입장하는데, 전화번호 0 빼고 10부터 넣고 비번설정 하시면 됩니다. 비번설정 할때, 휴대폰 인증하시면 됩니다. 컴퓨터에서도 밴드 가능 합니다.~ 제가 최해춘 시인님과 문우로 만난게 아마 1999년도 입니다. 정말 제가 보증 하는  시인이십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해춘 시인님 반갑습니다  프로필 사진을 봐서는 안면이 있는 것 같네요
모지를 다시금 찾아 주심에 고마움 전합니다 주옥 같은 멋진 작품 빈여백에서 기대 하겠습니다
바위언덕에 걸쳐 몸부림 치는 비닐을 통해 잔잔한 삶의 흔적을 그리고 있네요
많은 세월 속에 스쳐 지나간 추억의 회상과 미래를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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