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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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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993회 작성일 2019-08-21 22:03

본문

우물 이야기

                                        조소영

어릴 적 우리 집 안마당
그곳엔 양철 뚜껑 달린 깊은 우물 하나 있었지요
엄니의 말씀으론 막내딸 낳던 해
젊은 아버지가 파셨다지요
꽃다운 스무 살 어린 종부가 된 삶
많은 제사와 대 가족의 큰 살림은
손발이 터지고 갖은 고생이 따라야 했죠

집안의 우물은 무척이나 귀한 존재였죠
그런 엄니는 막내딸을 복덩이라 부르셨죠
어른들 이야기 속에서도 막내딸은 복덩이였죠
엄니는 매일같이 가마솥에 행복을 짓고
빨래의 수고로움과 식구들은 소망을 담아
수시로 물을 길어 올렸죠

집안의 희망 종손이 유학을 가고
엄니는 새벽 네 시면 일어나
유학 간 아들 걱정에
이른 새벽의 첫 우물물을 떠서 장독대에 올리셨죠
엄동설한 언 주발의 얼음은 엄니의 두 손에 녹아내리고
두레박 소원은 정갈한 주문이 되어
유년의 문풍지를 넘어 새벽잠을 깨웠죠

우물가에 큰 고무 대야 여름 햇살에 데운 물은
어린 마음에 낀 앙금마저 씻겨 내리고
우물가
백일홍 과꽃 채송화 백합꽃
작은 꽃밭이었지요

맑은 날 우물 뚜껑 열어 놓은 곳으로
해와 별과 구름이 고요히 머물다 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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