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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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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978회 작성일 2007-09-21 08:36

본문

      9월에



              최승연
잠자리 한 마리
강아지풀 이고 선다.
그림자도 모르게 사뿐

길게 목 빼고
푸름 자랑하던
동구 밖 느티나무
서서히 갈색 옷 갈아입는다.

쉴 곳 잃은 바람
오랜 역마살(驛馬煞)
잠시 내려놓고
노랑 빨강 가는 세월
가슴에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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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는 오늘도 섭씨 33도 이상이라 합니다.
달력은 벌써 가을인데 기온은 여름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노랑 빨강 가는 세월" 단풍 색칠에 한창임을 보여 주시어 감사합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마살 낀 9월의 잠자리가 이렇게 아름답군요.
가는 세월 가슴에 묻고 또다시 폴 날아갈 역마살에 가을만 발갛게 익어가겠지요.
참으로 아름다운 시 뵙고 갑니다.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시인님..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9월의 바람이 갈색 낙엽을 품는 시인님의 가을 멋지십니다
추석 잘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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