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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꽃으로 밀어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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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996회 작성일 2006-06-05 08:41

본문





아픔을 꽃으로 밀어내는

시/강연옥



제 속으로 푹푹 파 들어가며 흐르지 못하는 웅덩이 물은 어디에 머물러도 고요하다. 그러다가 흙길을 달려온 바람이 언덕에 다다를 즈음 차마 오르지 못하고 제 몸을 빗물에 씻으면 웅덩이에는 한 방울 두 방울 파문을 일으키는 아픈 물꽃들이 피었다가 이내 진다.


비 그치면 꽃 진 자리 흔적도 없다. 파란 하늘을 투영할 수 없이 검어져만 가는 물밭. 흙냄새를 천천히 잠재우노라면 굵은 빗줄기를 자르려는 듯 풀잎은 퍼렇게 날이 서가고 제비는 벌써 처마 밑에 집을 다 지었다. 때가 됐나보다.


웅덩이에 장대비 죽창처럼 내리 꽂는 날에 필연(必然)으로 피어오를 백련(白蓮)의 심장 여는 소리, 고인 흙탕물 속에서 덤덤한 침묵이 고요를 물고 하얗게 올라오는 소리가 들려온다. 어둠 속에서 오래 견딜수록 눈이 빛나듯 웅덩이 속 아픔을 꽃으로 밀어내는 백련(白蓮)의 그윽한 마음 열리는 소리 --------- 울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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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서  백련이 더욱  고귀한 생명력으로 시인에게 다가오나 봅니다.
덩달아 저의  마음도  그렇게 한송이 꽃으로  정화 되는듯  하여  고맙습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연옥 시인님의 시를 읽자면. 깊다 깊다 하겠습니다. 자아독백의 시에 여자와 마음 쓰린 사람의 애처러움을 다담고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좋은 시입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둠 속에서 오래 견딜수록 눈이 빛나듯 웅덩이 속 아픔을 꽃피워 밀어내는 백련의 그윽한 마음, 6월 중순부터 장마가 시작 된답니다. 잘 읽었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아픔이 기나긴 인내를 참아온 희열의 꽃이겠지요...!!
진흙구덩이 속에서 피어나는 영롱한 연꽃처럼.....  고이 되씹고 갑니다..!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수련이 너무 아름답네요
그위에 맺힌 이슬방울,,,,,,,,
강연옥 선생님 오랜만에 뵈는 것 같아요
잘 계시는지요?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감사 댓글을 달아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동인님들 고맙습니다. 남은 오후도 행복한 시간이 되시길 빌구요. ^*^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태일 시인님, 산천단에 가면 '필연'이라는 연꽃을 테마로 전시공간, 연꽃 음식과 차를 파는 곳이 있습니다. 거기에 머지 않아 백련을 피우려고 기다리는 웅덩이를 보며 썼는데, 그곳에 언제 한 번 가보세요. 좋더라구요.
유일하 시인님, 반갑고 또 반갑습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직접 뵈서 인사도 드려야지요. 늘 건강하시구요. ^*^

함은숙님의 댓글

함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픔을 꽃으로 밀어내는 백련의 그윽한 마음 열리는소리"
아픔이 클수록 꽃은 더욱 아름답게 피겠지요
강연옥 시인님의 마음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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