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지루한 평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387회 작성일 2005-10-24 10:34

본문

지루한 평화 / 김희숙




통 좁은 아파트 복도 난간 위,
암 코양이 한마리 나른하게 졸고 있다
둥글게 감은 굽은 등에
솜털 같은 흙먼지 앉아 있고
지루한 평화가 보인다

아직 떨어지지 않은 가느다란 햇살,
갈 퀴 잃은 가시 손톱 세우고
긴 숨소리 지근지근 세상 속에 파고든다

또 다른 해가 대낮보다 이글거리는 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신축 건물 어딘가에
보금자리 틀고 제 허리 부벼 대겠지
까만 눈망울 굴려 어둠 찍어내고
생선 토막 하나에 여문 살 오르겠지

층계 다 빠져 나오기 전,
슬픔을 껴안은 듯한 숫 고양이
어깨 빌릴 곳 찾아 미끄러진다
더 나은 하루 풀어내기 위해
같은 편 찾아 서성인다

잠시
저물녘 하늘이 파랗고
어느 집 잔칫상이 벌어질 듯 하다

추천6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희숙 시인님, 안녕하시지요?

'둥글게 감은 굽은 등에
솜털 같은 흙먼지 앉아 있고
지루한 평화가 보인다'

고양이의 특성이 김시인님의 필력에 나긋나긋 드러나는군요. ^^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희숙 시인님, 참 반가웠었습니다.
 너무 빨리 헤어지니 아쉬웠지만 서울서 만남이 있기에..
"더 나은 하루 풀어내기 위해
같은 편 찾아 서성인다."
제가 지금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글 감상 잘하고 갑니다.

임혜원님의 댓글

no_profile 임혜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희숙시인님 =^*^=
더 좋은 하루 풀어내기 위해
글앞에 앉아있을 김희숙시인님의 얼굴이 떠오르네요.
저여서 미안하지만
김시인 옆에서 서성이는 저 보이지요 .
김시인님에게 생선토막 하나 드리고 싶은 마음 안고 서성거리다 갑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51건 455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291
가을 스케치 댓글+ 5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1 2005-09-07 6
3290
풍성한 계절 댓글+ 1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4 2005-09-07 6
3289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1 2005-09-09 6
3288
안전의 생활화 댓글+ 1
정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8 2005-09-12 6
3287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1 2005-09-14 6
3286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 2005-09-14 6
3285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0 2005-09-14 6
3284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3 2005-09-16 6
3283
열쇠 댓글+ 1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1 2005-09-16 6
3282
담쟁이 변명 댓글+ 7
김영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6 2005-09-21 6
3281
석류 댓글+ 7
정영순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405 2005-09-22 6
3280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9 2005-09-28 6
3279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5 2005-09-29 6
3278 no_profile 빈여백파노라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9 2005-09-30 6
3277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1 2005-10-03 6
3276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9 2005-10-03 6
3275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4 2005-10-03 6
3274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7 2005-10-05 6
3273
시/가을비 댓글+ 2
no_profile 신동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9 2005-10-08 6
3272
*바 위 섬* 댓글+ 5
윤해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0 2005-10-11 6
3271
*대하 (大蝦)* 댓글+ 4
정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8 2005-10-12 6
3270
뚱딴지꽃 댓글+ 5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1 2005-10-13 6
3269
인연 댓글+ 7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371 2005-10-20 6
3268
조화 (造花) 댓글+ 10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6 2005-10-20 6
열람중
지루한 평화 댓글+ 5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8 2005-10-24 6
3266 한종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3 2005-10-25 6
3265 김태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6 2005-10-25 6
3264 최상효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304 2005-10-26 6
3263 박찬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2 2005-10-27 6
3262 정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9 2005-10-28 6
3261 박민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8 2005-10-28 6
3260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6 2005-10-31 6
3259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 2005-11-01 6
3258
너무 좋습니다. 댓글+ 8
황영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0 2005-11-03 6
3257
어둠 저편 댓글+ 7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6 2005-11-04 6
3256
原罪의 傳說 댓글+ 5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1 2005-11-05 6
3255
갈잎의 말 댓글+ 5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3 2005-11-05 6
3254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3 2005-11-07 6
3253
자신과의 외면 댓글+ 4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7 2005-11-08 6
3252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6 2005-11-10 6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