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그리움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차연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971회 작성일 2006-10-18 19:53

본문


                                글/죽파차연석

바람은 없어도 찬기운 바람으로 일어
여기 산속
대숲이 바스락 비벼대면
어릴 적 등 쓸며 뒹굴던 철부지 시절
새록새록 솟아서 오르고
가을 되어 지는 낙엽  잎새마다
의미 없는 추억들이 편짓글로 싸이는구나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 깔린 오솔길에서
연방이라도
짓궂은 친구의 귀신놀이 장난이 불쑥 튀는 듯
겁 없이 혼자서 마른 잎을 밟으며 산을 오른다.

발끝에 차이는 조약돌이 무슨 죄가 있다고
힘 없는 발길질로 외로운 짜증을 토해내는고,
이유도 영문도 나도 모르게
퉁한 입술이 부어져 튀어나오니

하늘은 높아지고 산은 물들어 고운데
들판 한가운데 허수아비 혼자 두고
누런 곡식알 등짐으로 나르시던
아버님의 발자욱 소리에 깜짝 놀란
어머님의 정지문(부엌문)소리가 들리던 그 때.
티 없이 맑고 곱던 순진무구의 어린시절이 그립구나

이 가을
흐르는 개울물 소리가 유난히도 크게 들리는 고요 속을
가랑잎 떨어지는 소리는 서글픈 울음같으니
나도, 우리도,
석양에 서서 어미 찾는 송아지 울음처럼
목뫼는 서글픔으로
지는 해 등에 지고 터벅터벅
나뭇가지 걸텨지은 잠자리로 꾸부려 간다.
===========================================
시작 노트 : 이 가을에 친구가 그리워진다.
            나이가 들고 보니 서글퍼진다.     
            다시 오지 못할 옛날이 그립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우영애님의 댓글

우영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회상의 길로 들어가 시인님의 곱던시절 음미하고 갑니다
뜨는 해도 아름답지만 석양은 더욱 황홀하지 않습니까
그리운 친구들과 고운나날 엮으시기를.....!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50건 455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290
나(我) 댓글+ 3
박태원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978 2006-11-01 0
3289
여운 댓글+ 9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8 2006-12-24 2
3288
9월에 댓글+ 6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8 2007-09-21 0
3287
욕망(欲望) 댓글+ 9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8 2008-01-30 9
3286
하늘 댓글+ 3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8 2008-02-15 3
3285
바람아 댓글+ 4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8 2008-03-29 4
3284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8 2018-06-03 0
3283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8 2018-06-04 0
3282 김원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8 2020-06-12 1
3281 이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2006-05-02 0
3280
오월은 댓글+ 9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2006-05-08 0
3279
잃어버린 날개 댓글+ 11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2006-08-15 1
3278
강 연 옥 의 詩 댓글+ 2
박란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2006-10-11 0
3277
보온밭솥 댓글+ 1
권영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2006-10-12 5
3276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2006-10-13 0
3275
小菊의 幸福 댓글+ 5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2006-10-19 0
3274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2007-09-05 0
3273
코스모스 댓글+ 6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2007-10-25 4
3272
빈 여백 댓글+ 6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2007-11-16 5
3271
겨울 풍경 댓글+ 4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2007-11-30 4
3270
상 록 수 댓글+ 10
김영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2007-12-20 7
3269
먹갈치 댓글+ 1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2019-07-22 4
3268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2017-12-12 0
3267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2020-04-01 1
3266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2020-10-14 1
3265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2021-12-28 1
3264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2022-04-15 1
3263
만리향 당신 댓글+ 5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2006-02-08 4
3262
망가진 가슴 댓글+ 7
no_profile 손갑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2006-05-05 0
3261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2006-08-22 0
3260
새벽비 내린 날 댓글+ 5
김경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2006-11-26 3
3259
늦 가을 드높아 댓글+ 6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2007-11-08 7
3258
인연 댓글+ 8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2007-11-16 7
3257
가을 바람 댓글+ 3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2008-03-19 3
3256 권형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2020-06-02 1
3255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2020-08-03 1
3254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2022-01-03 1
3253
용서(容恕) 댓글+ 8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5 2006-03-14 0
3252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5 2006-03-30 0
3251
순리의 삶 댓글+ 5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5 2006-04-10 2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