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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 한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970회 작성일 2007-03-08 06:30

본문

그리워도

        한 관 식

 

내 그리움 훔쳐보지마라.

소매 끝동 말려 올려간 채

빛 바랜 여울지면

꼬깃꼬깃 접어

골 깊은 옹이안에 넣어두고

너를 보내고 너를 용서하고

그세월 찾아오는

가장 서러운  새의 깃털 빌려

둥지로 터를 잡아, 널 기다린다.

그리움아, 그리움아, 너를 닮은 그리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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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움이 달려오네요 ...
옹이에 넣은 오랜 옛날의  숨어울던 고약한 그 놈의 그리움이란
호랑이의 서슬퍼런 포효속에 스러져가는 잔잔한 잔향으로 ...
한관식님  고은글 뵙고 갑니다.사진속의 모습이 애교만점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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