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낮으로 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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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낮으로 쇤다
詩/竹杷 車連錫
산을 두른 눈바람이 밤을 쓸어 내린다
꽉 다문 틈새를 비비고
문풍지 뜯어 울리는 소리
메마른 가지가 휘파람 불며 떤다.
아마
이집 저집 기웃대며 떠도는 冤魂이
차디찬 어둠을 견디다 못해
여윈 불빛을 보고는
칠흑의 세월을 긋다가
잘 못 배달된 소포인생을 저주라도 하는
두려움인가
나를 꽁꽁 묶는다.
신발 없이 혼자 둔 이 墨夜(묵야)에...
죽은 사람도
밤 되면 제집으로 돌아오고 싶어한다던데
멀리 둔 그이도 그것을 알고 있을까
늪처럼 고인 이 밤을
충혈된 외로움에 밤을 낮으로 떨면서 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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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01. 15 밤 01:30
詩/竹杷 車連錫
산을 두른 눈바람이 밤을 쓸어 내린다
꽉 다문 틈새를 비비고
문풍지 뜯어 울리는 소리
메마른 가지가 휘파람 불며 떤다.
아마
이집 저집 기웃대며 떠도는 冤魂이
차디찬 어둠을 견디다 못해
여윈 불빛을 보고는
칠흑의 세월을 긋다가
잘 못 배달된 소포인생을 저주라도 하는
두려움인가
나를 꽁꽁 묶는다.
신발 없이 혼자 둔 이 墨夜(묵야)에...
죽은 사람도
밤 되면 제집으로 돌아오고 싶어한다던데
멀리 둔 그이도 그것을 알고 있을까
늪처럼 고인 이 밤을
충혈된 외로움에 밤을 낮으로 떨면서 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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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01. 15 밤 01:30
추천2
댓글목록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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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마음의 행로를 좆아 갑니다.
시인님 의 마음을 헤아려 보면서...공감하며 뵙습니다.
정유성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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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람도
밤 되면 제집으로 돌아오고 싶어한다던데
멀리 둔 그이도 그것을 알고 있을까>
죽은 사람도 꿈을 꿀까요?
그 꿈이 넋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건안하십시요.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