苦樂<고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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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광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861회 작성일 2006-04-29 21:56본문
苦樂<고락>
글/전광석
동이 튼다
묵은 짚여물 한 구수에 녹색은 세 가닥
첩 쩝......맛나구나 !
떨렁, 떨렁,
비탈 오르는 길 벌써부터 힘겹구나
이 다랑이는 큰놈 주고.
저 다랑이는 딸년 주고.
어께에 멍에 걸고 고삐줄 잡아채는 그 손끝이
모지락스럽게도 사납구나.
이랴~
자자자자자자~
흐라라라라라~
서녁 하늘 노을에
멍에 골은 깊어만가고
허연 왕눈이 노을따라 핏빛으로 물들을 때
푸우~ 푸우~ 고된 숨소리
한 섞인 노래 소리로 들려오네!
그래도 어찌하랴
옆집에 찌락배기는 뼈골까지 사라 진지가
석삼년인데 살아 고됨인들 대수 있소
꼬리는 양 볼기에 철석 철석
소쩍새 울음소리 박자 맞추고
통통 불은 젖꼭지는 찔끔 찔끔 눈물 흘린다.
어서가자 어서가자
내 새끼 젖 먹이고, 품에끼고,
꿈나라 찾아들어 다음 생에는 훨훨 나는
백로 되어 살아보자.
글/전광석
동이 튼다
묵은 짚여물 한 구수에 녹색은 세 가닥
첩 쩝......맛나구나 !
떨렁, 떨렁,
비탈 오르는 길 벌써부터 힘겹구나
이 다랑이는 큰놈 주고.
저 다랑이는 딸년 주고.
어께에 멍에 걸고 고삐줄 잡아채는 그 손끝이
모지락스럽게도 사납구나.
이랴~
자자자자자자~
흐라라라라라~
서녁 하늘 노을에
멍에 골은 깊어만가고
허연 왕눈이 노을따라 핏빛으로 물들을 때
푸우~ 푸우~ 고된 숨소리
한 섞인 노래 소리로 들려오네!
그래도 어찌하랴
옆집에 찌락배기는 뼈골까지 사라 진지가
석삼년인데 살아 고됨인들 대수 있소
꼬리는 양 볼기에 철석 철석
소쩍새 울음소리 박자 맞추고
통통 불은 젖꼭지는 찔끔 찔끔 눈물 흘린다.
어서가자 어서가자
내 새끼 젖 먹이고, 품에끼고,
꿈나라 찾아들어 다음 생에는 훨훨 나는
백로 되어 살아보자.
추천6
댓글목록
전광석님의 댓글
전광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들 !
모두가 좋은 주말 되시고 가정에 항상 평온함이 함께 하시길 빌겠습니다.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전광석시인님 늦은밤 다녀갑니다
고운 글 감사합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네요. 참으로 멋진 시상 이십니다.
그 苦樂을 뉘라서 위로 하겠습니까
다음생애 엔 차라리 백로가 되어........
공감이 충분히 갑니다. 건필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