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벌의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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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외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879회 작성일 2006-06-30 23:26본문
서라벌의 어둠
황성공원 소나무는
천 년을 매달려 속 비워가는
청설모 다람쥐 바람이 단골손님이다.
어둠은
여물지 못한 꿈을 일으켜
문풍지 틈새 밀어낸다.
어둠에 밟히며 부서지는 얼음 조각은
내 꿈의 한 조각 아픔 같다.
울컥 솟구치는 눈물은 솔 냄새가 난다.
서라벌에 눈이 내린다.
내 눈도 흰 눈처럼
솔가지 끝에 날아보지만
하얀 것은 볼 수 없다.
눈처럼 포기하며 굴러가는 낙엽 따라
어느 것을 먼저 잃어버릴까?
그나마 따뜻함을 얻고 싶다.
비 갠 오후
가슴에 쌓인 눈마저 다 녹이고
눈 녹은 자국위로
끈끈한 땀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마당 한 귀퉁이 송홧가루는
내 고향 천수답을 가슴에 그린다.
나는 조금씩 가벼워지는 거야
날수도 있는 거야
형산강을 건너 남산으로 향하는
별을 따라
황성공원 소나무는
천 년을 매달려 속 비워가는
청설모 다람쥐 바람이 단골손님이다.
어둠은
여물지 못한 꿈을 일으켜
문풍지 틈새 밀어낸다.
어둠에 밟히며 부서지는 얼음 조각은
내 꿈의 한 조각 아픔 같다.
울컥 솟구치는 눈물은 솔 냄새가 난다.
서라벌에 눈이 내린다.
내 눈도 흰 눈처럼
솔가지 끝에 날아보지만
하얀 것은 볼 수 없다.
눈처럼 포기하며 굴러가는 낙엽 따라
어느 것을 먼저 잃어버릴까?
그나마 따뜻함을 얻고 싶다.
비 갠 오후
가슴에 쌓인 눈마저 다 녹이고
눈 녹은 자국위로
끈끈한 땀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마당 한 귀퉁이 송홧가루는
내 고향 천수답을 가슴에 그린다.
나는 조금씩 가벼워지는 거야
날수도 있는 거야
형산강을 건너 남산으로 향하는
별을 따라
추천6
댓글목록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몇 년전 국회도서관 앞에 드리운 소나무에 송화가루가 맺혀있었습니다.
송화가루를 손으로 건드리면 어떻게 날아갈까를 생각하며 건들였지요.
포르르~~, 갑자기 가슴으로 날아드는 송화가루에 놀라면서도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지금 이외근 시인님의 시를 대하다보니,
그 소나무의 송화가루는 저에게 고향 천수답에 데려다 달라고
안겨들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미깊은 글, 부족한 마음으로 읽고 갑니다.
눅눅한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오랜만 이죠
주신글에 머물다 갑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경주..이곳에서 지척인 곳,...가끔씩 갑니다.
황성 공원의 그 조용함도 좋고...유유히 흐르는 형산강변도 좋습니다.
반갑게 뵙습니다. 도정.
이외근님의 댓글
이외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은영시인님. 금동건시인님 오영근시인님감사합니다 부족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