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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지는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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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민병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2,466회 작성일 2011-12-09 20:25

본문

비워지는 가벼움 / 민병란

열렬히 사모하던 마음도
머리털 곤두서던 미움도
지나간 마음자리 슬픔도

초조하게 기다리던 수화기의 전달음도
일생에 횃불 하나 밝히고 싶었던 열망도
비움으로 가벼워지는 것

치열한 전투에 목숨 걸 듯
사는 동안 너무 많은 것에
기대치를 부여하기에
상처받고 돌아눕는 아픔을 경험한다

헝클어진 마음 다스리고
얻고자 했던 그 무엇에서 한걸음
물러나니 한숨이 기쁨으로 둔갑하고
초조롭던 시간도 여유로움인 것을

비워지는 가벼움이
홀가분한 것임을 진즉 알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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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라동수님의 댓글

라동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글에 공감하다 갑니다
20여일 병실 체험을 하고나니 더욱 와닿는군요
민병란 시인님 늘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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