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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의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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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 댓글 0건 조회 989회 작성일 2019-09-17 11:39

본문

인연의 줄

김경희

사랑하는 사람을
인연의 줄로 묶어 놓고
그 줄은 영원히
끊어지지 않을 줄 알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느슨해지는 줄을
힘껏 조으고 또 조았지만
이미 늘어진 줄은
탄력을 잃어
제 자리로 돌아오지 않았다

긴 세월 같이 엮였던
인연에 대한 미련으로
줄을 내 손으로
차마 끊을 수 없었지만

어쩔 수 없어 그 줄을
끊어 버렸을 때
사랑은 떠나 가고
줄이 그 사람에게는
멍에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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