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것은 흉터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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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것은 흉터를 남긴다.
비닐우산 쓰고 학교 갈 때 좋고
까만 다이어표 통고무신 질겨서 좋고
돌 사탕 데굴데굴 입속에 오래 구르니 좋다.
운동회 날 말 표 사이다 한 모금 좋고
소풍날 동전 몇 닢 내 돈이니 더욱 좋다.
동생과 다투어 퍼먹던 꽁보리밥 많아서 좋고
산으로 들로 멱 감다 죽을 뻔한 한내개울 맑아서 좋고
아버지 몰래 소등 타고 능선 넘을 때
저녁놀 내 등 밀면 한없이 좋다.
초가집 연기 무사히 하루를 넘기니 좋고
보리쌀 타는 가마솥 마음이라도 살찌니 좋고
마당 가운데 모깃불 때 묻지 않아 더더욱 좋다
돌아가는 추석에는
사라진 것 다시 만져보시고
새로운 길 조심하여 다녀오십시오.
대구에서 이 외 근 올림
비닐우산 쓰고 학교 갈 때 좋고
까만 다이어표 통고무신 질겨서 좋고
돌 사탕 데굴데굴 입속에 오래 구르니 좋다.
운동회 날 말 표 사이다 한 모금 좋고
소풍날 동전 몇 닢 내 돈이니 더욱 좋다.
동생과 다투어 퍼먹던 꽁보리밥 많아서 좋고
산으로 들로 멱 감다 죽을 뻔한 한내개울 맑아서 좋고
아버지 몰래 소등 타고 능선 넘을 때
저녁놀 내 등 밀면 한없이 좋다.
초가집 연기 무사히 하루를 넘기니 좋고
보리쌀 타는 가마솥 마음이라도 살찌니 좋고
마당 가운데 모깃불 때 묻지 않아 더더욱 좋다
돌아가는 추석에는
사라진 것 다시 만져보시고
새로운 길 조심하여 다녀오십시오.
대구에서 이 외 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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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유년의아리따운 추억 감상하고 갑니다
건필하십시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그래요 / 저 유년이 생각케 하는군요
허나 지금 꽁당보리밥 맛이 없어요
그때 그맛 어디로 갔을까요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외근 선생님 안녕하세요
풍요로운 가을햇살과 함께
추석연휴 잘 보내고 오시어요^^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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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글 옛날을 생각 하며 뵙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