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그리움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차연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979회 작성일 2006-10-18 19:53

본문


                                글/죽파차연석

바람은 없어도 찬기운 바람으로 일어
여기 산속
대숲이 바스락 비벼대면
어릴 적 등 쓸며 뒹굴던 철부지 시절
새록새록 솟아서 오르고
가을 되어 지는 낙엽  잎새마다
의미 없는 추억들이 편짓글로 싸이는구나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 깔린 오솔길에서
연방이라도
짓궂은 친구의 귀신놀이 장난이 불쑥 튀는 듯
겁 없이 혼자서 마른 잎을 밟으며 산을 오른다.

발끝에 차이는 조약돌이 무슨 죄가 있다고
힘 없는 발길질로 외로운 짜증을 토해내는고,
이유도 영문도 나도 모르게
퉁한 입술이 부어져 튀어나오니

하늘은 높아지고 산은 물들어 고운데
들판 한가운데 허수아비 혼자 두고
누런 곡식알 등짐으로 나르시던
아버님의 발자욱 소리에 깜짝 놀란
어머님의 정지문(부엌문)소리가 들리던 그 때.
티 없이 맑고 곱던 순진무구의 어린시절이 그립구나

이 가을
흐르는 개울물 소리가 유난히도 크게 들리는 고요 속을
가랑잎 떨어지는 소리는 서글픈 울음같으니
나도, 우리도,
석양에 서서 어미 찾는 송아지 울음처럼
목뫼는 서글픔으로
지는 해 등에 지고 터벅터벅
나뭇가지 걸텨지은 잠자리로 꾸부려 간다.
===========================================
시작 노트 : 이 가을에 친구가 그리워진다.
            나이가 들고 보니 서글퍼진다.     
            다시 오지 못할 옛날이 그립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우영애님의 댓글

우영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회상의 길로 들어가 시인님의 곱던시절 음미하고 갑니다
뜨는 해도 아름답지만 석양은 더욱 황홀하지 않습니까
그리운 친구들과 고운나날 엮으시기를.....!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51건 457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211
야행성 댓글+ 3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3 2007-12-11 4
3210
상 록 수 댓글+ 10
김영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3 2007-12-20 7
3209
3월의 눈물 댓글+ 4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3 2008-03-23 4
3208 no_profile 이내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3 2018-09-03 0
3207 권형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3 2020-06-02 1
3206
우리의 기도 댓글+ 6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2006-09-08 0
3205
강 연 옥 의 詩 댓글+ 2
박란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2006-10-11 0
3204
새벽비 내린 날 댓글+ 5
김경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2006-11-26 3
3203
성찰(省察) 댓글+ 6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2007-09-07 1
3202 유일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2007-09-27 0
3201 강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2019-08-09 4
3200 권형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2020-02-26 1
3199 no_profile 대전,충청지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2005-12-30 0
3198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2006-01-20 5
3197
용서(容恕) 댓글+ 8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2006-03-14 0
3196 이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2006-05-02 0
3195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2006-10-11 0
3194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2007-10-30 5
3193
가을 바람 댓글+ 3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2008-03-19 3
3192 박원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2016-10-26 0
3191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2017-04-19 0
3190 송은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2017-09-26 0
3189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2018-07-18 0
3188
바라보고 싶다 댓글+ 2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0 2006-04-05 0
3187
보온밭솥 댓글+ 1
권영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0 2006-10-12 5
열람중
그리움 댓글+ 3
차연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0 2006-10-18 0
3185
내 등짐은 댓글+ 5
김진관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980 2006-11-07 0
3184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980 2006-12-12 0
3183
여운 댓글+ 9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0 2006-12-24 2
3182
핏빛노을 댓글+ 2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0 2007-09-07 1
3181
늦 가을 드높아 댓글+ 6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0 2007-11-08 7
3180
아! 가을이여 댓글+ 4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0 2007-11-13 4
3179
인연 댓글+ 8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0 2007-11-16 7
3178
남편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0 2007-12-19 9
3177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0 2007-12-21 4
3176
기차 댓글+ 6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0 2008-01-15 6
3175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0 2008-01-17 5
3174
몽환역 댓글+ 8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0 2008-02-07 7
3173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0 2020-02-11 2
3172
하 심 곡 댓글+ 10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9 2006-03-21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