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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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843회 작성일 2006-12-09 20:19본문
글/김옥자
연두 빛 이파리에 흐르던 실핏줄
변해가는 제 모습 알고 있었는지
노을 빛 보다 붉게 붉게 번지다가
깨어질 듯 부서질 듯 바삭거리며
한 잎 두 잎 떠나간 앙상한 가지
바람마저 비켜 지나가 버리던 날
못 견디게 추운 계절의 끝 자락
손꼽아 기다리던 봄은 까마득히
가라앉은 가랑잎 애닯은 숨소리
모닥불을 지피고 열정을 토하듯
찬바람에 활활 태우고 태우다
지금은 하얗게 재가 되어버렸네
2006-11-4
댓글목록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낙엽을 태우며 한해를 보내야할까 봅니다.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낙엽 타는 내음이 예까지 전해지는 듯 합니다.
가랑잎을 통해서 인생도 잠시 엿보다 갑니다.
고운 글에 감사드리며, 국화차 한 잔 놓아두고 갑니다. ^^*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태원 선생님 이은영 선생님
다녀가신 발걸음에 감사드리며 어려웠던 기억들은 잘 마무리 하고
새 출발 해야겠지요 국화차 향으로 가득 채우고 싶네요 고맙습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속에 고구마 넣어 두면
구수하게 익어서 맛있게 먹을것을...,
오! 가을이여 낙엽이여 끝까지 은혜 주어 고마워라 할 것을 ...,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낙엽태우는 냄새 ...
시몽 밟고 지나간 자리
다시 올 봄날을 기약하면서........
바스락거리는 소리 들리는 듯 합니다
따스한 감잎차 하잔 나잔 드리오며 ..건강하세요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열정을 토하며 찬바람 활 활 태운 하얀 잔재속에
아껴 다듬어온 소중한 삶이 들어 있어
여인에 서정의 소망이 남아
봄날 바람이어지면 소망으로 이어지는 파란잎 돗듯이
나이들어가는 내가슴 하얀재 날리어 다시 봄과같이 피어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