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가 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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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2건 조회 1,611회 작성일 2007-05-30 12:25본문
그림자가 우네
청담 장윤숙
어둠을 포옹하는
저기 고독한 한 그루의 나무가 있네
홀로 마시는 독주에 속내를 달래려
술잔에 떨어지는 한 숨 한줌
힘 없는 잎파리이 눈동자 동공은 어딜 그리 헤메는가
바람은 그저 소리 없이 이슬을 토해내고
어둑해지는 하루의 끝을 잡고 마음을 달랜다
아직은 불 밝히지 않은 거리를 까만 눈동자로 밝히고
가로등은 말이 없다 그나무도 말이 없다
긴 고독의 의미를 담은 하얀 연기만
여름날의 하늘을 몽실몽실 피워올리고
그 길을 따라 어둠을 낚아 올린다
수심에 가득찬 그 나무 한 그루 어둠속으로
그림자하나 달고 자리를 떠난다
동그마니 남은 그 무엇이 상념을 이끌고.
고독이란 외로움이란
차마 못할 선한 나무들의 들의 수액을 담아
퍼 올리는 심장과 머리에 소유함이란
긴 여운 속의 달빛 그림자
각자의 사유가 아닐런지 지나치진 않을 통속적이지 않은
가로등 긴 키를하고 걸어가는 저기 저 그림자가 우네
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림자의 울음 소리를 들으시는 깊은 시향에 푹~ 빠져 있다 갑니다.
늘 행복하시고 건필하십시오..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오랜만이예요 .. 미소가 고운 시인님 좋은 날 되세요 오늘은 날씨가 참 좋네요 서선한 가을날씨 같기도하고요 ^^
법문 박태원님의 댓글
법문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정지와 동작은 수액 그림자
심장과 두뇌를 애무하고 지나간다.
달은 달을 보지 못하고
술잔 속에 떨어지네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술잔에 떨어진 달은 뱅글뱅글 멤돌다가 희미한 기억하나 끄집어내어
펼쳐진 화선지에 먹물로 스미어들고 쓰고자하던 그 뜻 知자는 붉은 심장에 멈추어
요동을 치며 신내린 무당처럼 멋드러지게 춤을 추다 힘없이 스러져 가겠지요 .. 먹물같은 밤이 지나고 달빛스치는 겨울밤 낙수 정겨운 그런 계절이 오면.. ...
범문 시인님의 댓글이 멋져서 저도 댓글을 달아봅니다. ^^
시인님 건안하세요 늘 수고가 많습니다. 오월도 끝이네요 하루 이틀 지나면..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기 저 그림자가 운다
고은 시심 엿보고 갑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독이란 외로움이란
차마 못할 선한 나무들의 들의 수액을 담아
퍼 올리는 심장과 머리에 소유함이란
긴 여운 속의 달빛 그림자
각자의 사유가 아닐런지 지나치진 않을 통속적이지 않은
가로등 긴 키를하고 걸어가는 저기 저 그림자가 우네
~ 고독한 시인을 읊어시는군요?
변화하는 시향에 머물며
멋진 하루 즐거우시길~~~~~~~~~~~~~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림자 숨어드는
밤을 기다려
한 잔 술에 이유 붙여
마시는 주당
잔 속의 꽃잎 보아
꽃술 한잔 더 마시자...,
이필영님의 댓글
이필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고독이란 외로움이란
차마 못할 선한 나무들의 들의 수액을 담아
퍼 올리는 심장과 머리에 소유함이란
긴 여운 속의 달빛 그림자
각자의 사유가 아닐런지 지나치진 않을 통속적이지 않은
가로등 긴 키를하고 걸어가는 저기 저 그림자가 우네>
감상하고 갑니다. 마지막 5월 행복하게 보내세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까지 와는 조금 다른 각도의 고찰 입니다.ㅎㅎㅎ
사유깊은 그림자의 모습이 왠지 어둡게, 고독한 모습으로
오월의 마지막 날을 장식 합니다. 건안 하세요.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로등 긴 키를하고 걸어가는 저기 저 그림자가 우네//
소리 없는 그림자가 운다라는 표현의 이미지가 강렬하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겨주시는 문우님들 감사합니다. 어둠에 홀로우는 나무를 보았지요
금동건 시인님 .박명춘시인님 . ..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원진 시인님 감사합니다.
이필영시인님 전*온 시인님 또한 감사드리고요 ..
여름날에 외로움을 씹는 중년가장의 슬픔이 판도라의 상자에 무언으로 내립니다.
오월의 어두운 한 그루의 나무그림자 신록으로 자리매깁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밝게 태양이 세상을 비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