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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부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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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971회 작성일 2006-06-27 12:59

본문

네가 부처다
-배추에서 김치의 탄생까지 


                                시/김 석 범


초원의 푸른 기상
환희의 붉은 빛으로 솟아오른다,
남루한 텃밭의 여린 수줍음이
감미롭고 달콤한 환생이었기에     



바람과 햇살 넙죽 받아먹고
농부의 땀과 정성 줄기에 심어
노란미소로 가슴 꽉 채우고, 
가격흥정의 쓴 소리는 뿌리에 담았다

아낙의 손놀림 초록이 널브러지고,
맵고 짠 천연의 솜이불 아래
깊고 거친 숨 몰아쉬다
발효의 신방新房, 흐느낌 잠재운다     

어우러지는 환상의 맛,
사차원 생명의 변화를
끝임 없이 추구하는
너는
분명 하늘이고, 부처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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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석범 시인님^^*
제가 김치를 담아 파는 아줌마입니다
그런데 어찌 저보다 더
잘 아시는지요
고운글에 편히 쉬어 갑니다
남은 이 시간 후에도 편한 쉼이 되시는 시간이 되시어요^^*

이규정님의 댓글

이규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우러지는 환상에 맛
그 맛에 시향을 부처로 승화시키는
김 시인님의 마음에 향기가 또한 부처입니다.

김 시인님 시를 감상하면서
지난번 무릉에 잠깐 뵈었을때 좋은 말씀에 감사 인사를 드림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동없이  흔하게  대하는  김치에
새 생명을  넣으시고  神性까지 얹어  놓으시니
밥상 대하기가  두려워  집니다.ㅎㅎㅎ  넓으신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시인님, 반갑습니다.
하루를 김치에 대해서 연구하셨군요. 사모님께 공부 하셨나봅니다.
발효된 신맛이 온몸에 쏴 하는데요.
아침에 김치에다 밥 맛있게 먹어야겠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대한민국의 음식...된장, 고추장등의 발효식품에서
자연의 이치가 숨어 있는듯 합니다
김영배 시인님, 박영춘 시인님, 이규정 작가님, 전온 시인님, 김태일 시인님, 김춘희 시인님 감사드리오며 .... 발효를 만끽할 수 있는 하루가 되시길...^^~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과거에는 김치의 살만 즐겨서 먹었는데 이제는 김치의 뼈까지 즐겨 먹습니다.
김치를 대상으로 훌륭하신 마술을 부리신 김석범 시인님 많은 감명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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